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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8-1편, 친구와 함께하는 아키바 탐방 본문

글/여행 후기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8-1편, 친구와 함께하는 아키바 탐방

Taker829 2024. 3.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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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r0829.tistory.com

 

이 날의 이동경로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른 일본 여행

7일차까지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많은 것을 눈에 담았다.

물론 아직도 가고 싶은 곳은 많이 남았지만 아쉽게도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거창하게 여행을 온 이상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본격적인 아키하바라 탐방!

서브컬쳐를 정말 좋아하지만 정작 일본에 온 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심지어 이전에 일본에 여행 갔을 때는 친구들이랑 다니거나 도쿄 경마장에 가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아키하바라를 즐겼다고 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아예 마음 놓고 하루를 온전히 아키하바라에 투자한다! 라는 마인드였는데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친구가 일일 투어 가이드를 해준다고 하여

아예 제대로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이 날을 아키하바라 투어로 결정하게 된 것은 다른 이유도 한 몫하였는데

바로 기타구회 불꽃놀이 축제였다.

 

https://www.hanabi-kita.com

 

北区花火会2023

2023年秋に開催する北区花火会WEBサイトです。 2023年9月30日(土) 会場:北区荒川河川敷・岩淵水門周辺

www.hanabi-kita.com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서 중단되었던 기타구 불꽃놀이회라는 축제가 바로 이 날 열리기로 예정되어있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무려 4년 동안 중단되었고, 올해 드디어 코로나 시국의 종막을 기념하여 열리며 그것도 또 기념비적인 10회라고 한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마침 기타구에서 거주하기에 친구한테 가이드를 받고 그대로 같이 불꽃놀이를 감상하러 가자고 얘기가 되었다.

정작 친구는 코로나로 시끌시끌하던 와중에 정착한거라 이런 축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더라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기대만발이었는데.......어째서 ㅜㅜ

 

https://www.pixiv.net/users/1989348

 

YKR17y

1億円あればまず夕飯の卵買う

www.pixiv.net

 

우마무스메 3기 광고를 보며 기다리던 중 드디어 친구와 만났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이 친구랑 대면하는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그 전에도 톡이야 주고받았지만 아예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었던 것

이제 나도 나이를 먹고 또 먹어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시기는 지났다만

아무래도 해외에서 여행을 온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해본 상황이었던지라 조금은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만나니 이 친구가 되려 허물없이 대해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분명 나도 어렸을 땐 저런 친화력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어째서 이제는 이렇게 긴장되는 것일까....

여튼 친구도 만났겠다.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아키바 탐방을 시작하였다.

 

오락실 가기 전에 마주친 철인 28호

 

신기한 전용 컨트롤러를 쓰는 로봇 게임

 

가장 처음 방문한 곳은 GIGO 게임센터 중 한 곳이었던 곳으로 기억한다.

이곳을 온 이유는 이제는 더 이상 오락실을 찾기 어려워진 한국인 만큼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아케이드 게임들을 같이 즐기기 위함이었다고

솔직히 2000년대에 한창 학창시절을 보냈던 우리 세대라고 할지라도 동네 오락실을 가본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같은 경우도 친구가 격투게임을 하는거 구경하러 가면서 방문하게 된 것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오락실은 얼씬도 하지 않았겠지

그야 당연한 것이 우리 세대에는 PC방이라는 것이 범람하던 시기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자주 다니던 오락실이 폐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렇지만

이런 만나서 같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은 이래저래 많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여튼 친구랑 해본 게임은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게임기

메카물을 조종해서 서로 전투를 하는 방식의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건담 대 건담을 얘기하는건가 싶었지만 그것보다 한참 오래 된 초 고대의 문명?의 게임이라고.....

조작법을 전혀 모른 상태로 시작해서 오래 하지는 못했지만

진짜 조종석에 탑승해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컨트롤러를 움직여서 로봇을 움직인다.

역시 이런 것이 오락실의 맛이 아닐까?

 

친구와 겜을 즐기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끝낸 우리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아키하바라를 탐방하기에 앞서 배를 채우고 움직이기로 하였다

 

점심식사는 고고 카레 아키하바라 점에서 진행했다. 고릴라가 굉장히 인상깊은 가게

 

그 동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여러 식사를 했었지만

정말 되게 큰 기대를 하고 한 식사는 큰 실망을 하고 오히려 별 기대를 하지 않은 식당에선 대 만족감을 느끼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미 내가 찾아다니는 식당들의 맛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아주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이기에

그냥 점심식사는 친구가 추천하는 안정적인 루트로 가기로 하였고 그렇게 해서 결정된 곳이 바로 고고카레 아키하바라 점이었다.

간판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고릴라인 곳으로 이전 일본 여행을 왔을 때도 몇번 간판을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 프렌차이즈더라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음식점인지는 모르던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무려 튀김류와 카레의 조합이라니 그야말로 일본답다면 일본다운 음식들이었다.

가격은 1끼에 만원 정도였고 나온 음식들은 딱 만원 고려하면 많지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양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안정적인 맛이었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일본에서 식사를 하면서 먹을 때 맛이 괜찮을지 안 좋을지 가챠하는 심정으로 수저를 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보장된 돈까스와 카레의 맛이라고 해야하나.....

 

솔직히 앞으로 일본을 간다고 하면 엄청나게 특별한 맛의 식사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여기와서 계속 식사를 할 것만 같은 그런 안정적인 맛이었다...... 역시 프렌차이즈야

 

 

 

 

 

 

친구와 점심식사를 금방 완료한 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아키하바라 탐방!

친구가 정말 자신하면서 아키하바라의 숨은 명소? 가게들을 안내해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였기에

나로서는 굉장히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친구한테 들었던 아키하바라 썰 중에서 가장 재밌던 것은 아키하바라에는 가끔 랜덤하게 출몰하는 피규어 노점상이 있는데

그 노점상은 가끔씩 레어한 피규어 매물을 들고온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역시 일본의 그 신기한 문화?같은 것이 여러모로 재미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더라

 

나도 운 좋으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키바 탐방을 시작!

이제부터 올리는 사진들은 대부분이 피규어 사진들이다.

역시 일본이더라, 피규어 중에서 올리기 어려운 수위들도 존재하여 그런 피규어들은 제하고 올려본다.

 

이 날 아키하바라에서 움직였던 경로. 잘 기억해뒀다가 다음 여행에도 한번씩 들러볼 수 있음 좋겠다!

 

 

여러 피규어들의 모습, 그 와중에 스카사하 피규어는.......아슬아슬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피규어같은걸 사 모으는 사람은 아니'었'다.

'었'다로 과거형인 이유는 필자가 글을 쓰는 이 시점(24년 3월 3일)에는 피규어와 넨도로이드를 사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실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계기가 이 여행이긴 하다. 이후 사진과 이야기가 올라올 것이지만

친구가 몇몇 가게를 소개해주면서 돌아다닌 덕분에 엄청나게 레어한 '그 물건'을 구해버렸고

그것이 시작이 되어서 내가 본격적으로 넨도로이드를 모으기 시작했고 넨도로이드도 다 모았는데 피규어도 사볼까 하고서 사기 시작한 것...

나중에 농담삼아 친구한테 이야기하고 밥이나 얻어먹어야겠다 ㅋㅋ

 

유명한 메카 디자이너가 독립해서 만들었다는 메카 시리즈인데 금맥기 컬러링인데도 불구하고 싼티가 나지 않는게 굉장하다

 

한 때 내 마음 속에서 카이 키스크와 함께 검사 캐릭터 표본 중 하나였던 가우리 가브리예프

 

완전 근본 넘치는 엔딩의 그 모습..... 그보다 신발이 저렇게 생겼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역시 프라모델은 멋진 취미다, 저걸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었을까?

 

다음으로 친구와 함께 간 매장은 바로 프라모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매장

지금은 접었지만 한 때 진지하게 프라모델을 제작, 도색 그리고 웨더링도 열심히 한 적이 있던 사람으로서 큰 흥미가 동할 수 밖에 없긴 했다.

다른 피규어들도 많이 보이긴 했지만 역시 메인 컨텐츠는 메카 프라모델들이였다.

그 중 가장 눈을 끈 것은 바로 프리덤을 테마로 한 더블오 퀀터라는 작례

개인적으로는 프리덤의 날개같은 것에 대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막상 달려있는 것을 보니 또 많이 멋있긴 하더라

 

몬헌 월드~아이스본 동안 등장한 역대 몹들의 피규어, 친구가 이쪽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외 피규어들

 

여러 피규어 굿즈들을 즐겁게 감상을 한 뒤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사실 아키하바라는 전자상가로 시작된 곳 이제부터 가는 곳은 바로 그런 아키하바라의 근본에 가까운 곳들이라고 한다.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주인공들이 옛날 전자기기들을 구매하기 위해서 아키하바라에서 돌아다닌 것도 그러한 이유들이다

 

잠깐 들른 리셀샵의 모습, 굉장히 마음에 드는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친구가 제일 좋아한다는 가게 중 한 곳

 

온갖 레트로 게임들 관련 물건들이 가게를 수놓고있는 모습

 

입아프게 말해서 뭐하랴. 그렇다 내 친구는 레트로 게임을 좋아한다.

안내해준 가게 Beep도 바로 그런 레트로 게임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 중 한 곳이라고

레트로 게임 디스크는 물론 그런 게임들이 설치되었던 아케이드 게임 보드, 심지어 각종 콘솔기기들과 전용 모니터까지도

정말 아주 어렸을 적 향수를 떠오르게 한다고 해야하나 특히 브라운 관을 보니 나는 저절로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브라운관을 보다가 LCD 모니터를 처음 마주하고 나선 이 브라운 관은 이제 쓸모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젠 오히려 작동하는 브라운 관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니기도 하는 상황을 보자니 역시 세상 일은 모르는 법이다

 

작성하다보니 생각보다 사진이 많아져서 2편으로 나눠적고자 한다. 피규어와 레트로 서브컬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글들을 보면서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8-1 End

Continue at Day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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