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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여행 후기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8-2편, 기타구 불꽃놀이회

Taker829 2024. 3. 4. 03:41

직전 여행 후기 글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8-1편, 친구와 함께하는 아키바 탐방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8-1편, 친구와 함께하는 아키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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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r0829.tistory.com

 

레트로 가게를 친구 안내를 받으면서 살펴보았다. 굉장히 재미난 경험이었지만 이제부턴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다닐 시간이 되었다.

내가 찾으러 다닌 물건은 바로 우마무스메 굿즈 중에서도 레전드 급 물건인

넨도로이드 우마무스메 시리즈 첫번째 [스페셜 위크]다

 

https://www.goodsmile.info/ja/product/7597/ねんどろいど+スペシャルウィーク.html

 

넨도로이드 997번,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도 전에 홍보를 위해서 제작된 넨도로이드 그 첫번째

이 넨도로이드에는 아주 특별한 특징이 하나 있으니....그것은 바로 인간 귀(???)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로서는 우마무스메 넨도로이드가 얼마나 잘 나갈지? 예상을 못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실수인지는 모르지만

저 머리 위에 말 귀와 함께 그 밑에 인간의 귀가 추가로 더 달려있다. 머리에 가려서 안 보일 뿐

여튼 우마무스메가 대흥행을 하면서 당연히 우마무스메 넨도로이드들은 절찬리에 팔리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인간 귀를 가진 첫번째 넘버링의 스페셜 위크 넨도로이드는 환상의 포켓몬마냥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인 물건이 되었다

물론 그래도 구할라면야 구할 수는 있지만 그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높은 것은 당연지사

심지어 이것을 한국에서 구하려고 한다? 엄청나게 웃돈을 얹어줘도 구하기가 힘든 물건인 것이다

이전 글에서도 얘기한대로 본래 나는 피규어나 넨도로이드를 모으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특히 넨도로이드는 너무나도 귀여워서 여러번 고민을 했지만 그 이상으로 넨도로이드를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전부 다 모아야만 하는 그 특성 상 지출이 너무 막대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아키하바라 투어를 다니면서 내 스스로 정한 것은 만약 997번 전설의 스페셜 위크 넨도로이드를 찾게 된다면

그리고 그 가격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라면 그 넨도로이드를 바로 구매하고 이후 우마무스메 넨도로이드를 올컬렉하겠다는 결심이었다

 

사실 앞서 여러 피규어 가게들을 돌아다니게 된 계기도 이것 때문이었다.

피규어, 프라모델들을 구경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전설의 스페셜 위크 넨도로이드 물건이 있을지 찾아다니는 것!

 

친구가 이곳이라면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바로 아키하바라 만다라케

 

사실 나는 찾으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로 찾아다니는거긴 했다.

나 말고도 수많은 우마무스메 팬들이 그 전설의 넨도로이드를 찾아다녔지만

그 수많은 탐색 시도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제대로 찾는 것 조차도 불가능했던 것이 997번 넨도로이드였기 때문이다

못 찾더라도 친구랑 같이 둘러보러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기에 나는 이미 만족하고 있었지만

친구는 어떻게든 찾아주고 싶었던 것인지 계속해서 있을법한 가게로 안내를 해주었고

그 중 한 곳이 바로 사진에 보이는 리셀샵, 만다라케 컴플렉스 아키하바라 점이었다

 

본래 물건을 산다고 하면 왠만해선 신품을 구매하는 쪽이기야 하다만 그것도 가능한 경우에나 따지는 거지

997번처럼 초 고대 유물에 가까운 넨도로이드를 신품으로 구매를 한다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이기에

당연히 중고 구매도 문제없다고 얘기를 했고 그렇다면 이곳도 한 번 살펴보자고 제안을 받아서 오게 된 가게였다

 

만다라케 안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수 많은 역사적 굿즈들

 

그리고 정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둘러볼 겸해서 온 이곳에서 나는 정말로 발견하고 말았다!

997번, 전설의 인간 귀 스페셜 위크 넨도로이드! 너무나도 깜짝 놀란 나머지 그 넨도로이드 사진을 찍을 생각조차도 못하였다.

들어보니 물건이 들어온 지 한 2달 정도 되었다던가 가격은 단종품인 만큼 정가보다야 높긴 했지만 그래도 수용 가능한 가격 내였다.

지갑을 꺼내던 중 친구는 만다라케에서 발견을 했으니 다른 곳에서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번 더 찾아보고 구매를 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예 일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넨도로이드들은 최대한 구매해서 가야겠다고 결심한 나는

같이 돌아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넨도로이드 쇼핑을 시작하였다.

 

찾아간 또 다른 피규어 전문 매장. 이곳에선 다이와 스칼렛 중고 넨도로이드를 구매하였다. 무려 특 A급 최상등급품이라고 설명해주더라

 

이곳도 리셀샵이지만 피규어보다는 레트로 게임 쪽. 돌아다니는 김에 친구 소개로 한 번 들러봤다. 그 와중에 소닉 버튜버가 존재한다니 충격;

 

이쪽은 피규어 및 애니메이션 굿즈 전문샵. 이 와중에 길티기어 코너를 볼 수 있었다. 무려 정크야드 독 책갈피가 있다;

 

다른 리셀샵도 살펴볼 겸, 추가로 우마무스메 넨도로이드도 살펴볼 겸 다른 피규어 전문 매장을 찾아나섰다

이젠 본격적으로 구매를 겸시해서일까 다른 곳에서 피규어를 감상할 때보다도 훨씬 더 즐거운 매장 탐방이었다.

진열되어있는 피규어들을 구경하자니 어느새 머리 속에서는 벌써부터 내가 구매한 넨도로이드들로 어떤 귀여운 장면을 만들어볼까 하면서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행복한 상상을 거듭하던 더 이상 넨도로이드의 구매를 참을 수 없었고 곧바로 둘러봤던 곳들에서 봐뒀던 넨도로이드들을 하나 둘 씩 구매하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이 와중에 우마무스메 이치방쿠치에서 미스터 시비 피규어도 하나 뽑는데 성공하는 등 정말 본격적으로 피규어 라이프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정말 열심히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니면서

추가로 한 4개 정도 되는 우마무스메 넨도로이드를 구매한 나는 이제 정말 다 돌아본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장 중요한 넨도로이드를 구하러 다시 만다라케로 향하였다.

 

물건을 꺼내달라고 요청한 뒤 기다리면서 찍은 만다라케의 모습. 그 와중에 샤를과 올코트......한 때 사랑했다 ㅜ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썼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하게 돈을 썼다고 생각한다.

친구랑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전에 호텔 방에 돌아와서 넨도로이드들을 차근차근 쌓아놓으면서

카메라에 돈을 쓴 것 이후로 오래간만에 고생하면서 일을 하는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넨도로이드 쇼핑을 하면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들에 대해서는 동시에 주문을 하던 상황이었기에

저절로 이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우마무스메 넨도 올 컬렉의 모습을 찍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더라.

 

이렇게 본격적인 아키하바라 투어는 종료가 되었다.

예산 사용도 문제였지만 더 이상 지체를 하게 된다면 이 날 있을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놓칠 수도 있기에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친구의 안내를 받아 친구네 집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기타구 불꽃놀이회를 보기 전에 친구네 집 쪽으로 가서 정비를 하기로 하고 우리는 아카바네 역으로 이동하였다.

이 와중에 일이 생겨서 급히 구두가 필요해진 나는 아카바네 역에서 대충 발이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비즈니스 구두를 하나 구매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구두는 귀국한 뒤 아직까지도 내가 가장 즐겨신는 신발이 되었다.....

 

친구네 집에서 쉬면서 찍은 건프라들. 특히 백식과 메가 바주카가 굉장히 멋있었다

 

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는 동안 친구가 정성들여서 만든 많은 건프라들을 구경하였고

특히 애지중지하는 BB 피규어도 구경할 수 있엇다.

이 때 당시에도 건프라들을 사진 촬영하면서 광량과 광원의 부족함에 내심 아쉬움을 느꼈는데

필자가 조만간 또 다시 일본 여행을 갈 것이고 심지어 이번엔 이 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에 갈 때는 아예 스트로브까지 제대로 챙겨서 한 번 각 잡고 촬영을 해보고자 한다.

이 친구 심지어 그 사이에 갓건담 하이퍼 모드도 만들어놨더라.....스트로브 쓰는 법 제대로 연습해 가야겠다;

친구가 회심의 레트로 콘솔들을 보여주는 동안 어느새 불꽃놀이가 할 시간이 되었다.

친구와 거리로 나가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서 한 쪽 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오쿠니타마 신사 밤축제 때도 느낀 것이지만 일본은 유달리 축제에 대해서

마을 주민들이 즐겁게 같이 즐기려고 한다는 것이 보여서 내심 많이 부러웠다.

축제를 즐기러 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구경하며 한 30분쯤 걸었을까

신가시 강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강쪽을 향한채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모노와 유카타들을 입은 동네 주민들을 보며 우리가 맞게 축제 장소를 찾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도 함께 즐겁게 불꽃놀이를 즐기기 위함인지 주전부리와 맥주를 파는 노점상과

심지어 아예 돗자리 위에 제대로 상까지 펴놓은 채 즐길 준비를 하신 어르신들까지

밝은 보름달의 빛이 드리워진 거리 위로 수많은 인간군상들의 즐거운 미소가 수놓아지고 있었다.

그 모습이 경마같은 것을 제외하면 내가 일본에서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성격의 모습들이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보람을 느꼈지만 이 순간에 특히나 내가 일본에 여행을 와서 다행이다라고 느끼게 되었다.

이 와중에 경찰이 다리 통제를 하는데 좀 문제가 있어서 주민들이 불평하는 것도 들어주고 ㅋㅋㅋㅋㅋ

 

우리가 도착한 뒤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왁자지껄하던 거리는 이내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신호로 다들 감탄사를 연신 내뱉으며 불꽃놀이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꽤나 많은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 사진은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다

 

사실 강쪽 너머에서는 아예 좌석까지 마련해주고 축하공연도 있고

본래 기타구회 불꽃놀이 축제는 그런 식으로 좌석 예매가 필요한 공연이었지만

불꽃놀이라는게 으레 그렇듯 다른 곳에서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법이지 않겠는가

나는 친구와 함께 강변 길거리에서 즐기게 되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나도 만족하는 1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이 그것으로

다같이 불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함께 담긴 화려한 불꽃놀이 사진 그리고 불꽃들 틈새로 자그맣게 보이는 보름달의 모습

깔끔하게 찍힌 불꽃놀이 사진을 다른 사진들도 있지만 불꽃놀이 '축제'를 가장 잘 녹여낸 사진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약 1시간 정도 되는 불꽃놀이들을 원없이 즐기고

친구와 함께 술대작을 하며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한 나는

기분 좋게 호텔로 돌아와서 정비를 마친 뒤 침대에 몸을 맡겼다.

이 다음 날은 정말로 이번 일본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날이자

내 일본 여행의 오메가로 장식될 가장 큰 일정

 

바로 2023년 10월 1일, G1.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를 보러 가는 날이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8-2 End

Continue at Day 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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