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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파티를 벌이면서 간신히 사이게임즈 아트웍스를 보는데 성공한 필자
어쨌든 목표도 이뤘으니 이젠 진짜로 본래 계획대로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
오다이바에 가보거나 가려고 게획을 세워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보통 도쿄 내에서 오다이바를 갈 경우 결국 오다이바를 관통하는 유리카모메 노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래서 필자는 신바시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유리카모메 노선으로 환승하였다.
유리카모메 선을 타고서 오다이바를 가는 길은 여러모로 재미나다는 말이 어울리는 길이었다
특히 유리카모메 노선을 탑승하여 오다이바로 넘어갈 때 통과하는 다리가 바로 그 유명한 레인보우 브릿지인데
그 레인보우 브릿지로 이동하기 위하여 크게~ 선회를 하여 이동을 하는데 심지어 전철도 똑같이 크게 선회를 하여 진입한다.
선회 거리도 거리지만 무엇보다 정말 엄청나게 높은 다리를 향해 이동하다보니 올라가는 와중에 반대편 선로를 보면서
지금 내가 얼마나 높은 곳을 달리고 있는지가 실감이 되더라
비유하자면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을 조금 느낄 수 있다?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웅장함과 묘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은근 재밌었다
오다이바를 가려고 계획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오다이바에 위치한 실물 크기 건담을 구경하는 것이 1번 목표였고
2번째 목표는 다름아닌 디지몬 성지 순례를 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이래뵈도 꽤 하드한 디지몬 덕후"였었다"
왜 과거형이냐고 하면 디지몬 트라이에 강제로 머리가 봉합되어버렸는데
그 와중에 옆동네 포켓몬에서는 20주년 기념 뮤직비디오로 Acaccia를 내줬었다
덕분에 반대로 머리가 깨져서 포켓몬을 해보겠다고 닌텐도를 사게 되는 연쇄작용이 일어나버렸다.
다시 본론으로 돌려서 비록 옛날만큼의 열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오다이바까지 왔는데 디지몬 성지순례를 안 할수는 없는 것이었다
특히 디지몬 성지순례하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아파트 단지들은 물론
묘티스몬 에피소드 동안 내내 보이던 후지TV 건물과 도쿄 빅사이트까지
사실상 디지몬 무인편의 현실세계 에피소드는 거진 대부분이 오다이바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오다이바를 너무나도 오고 싶었던 이유는 디지몬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욱 더 큰 이유가 하나 있었는데......
그렇다, 내가 무엇보다도 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바로 1:1 실제 크기 유니콘 건담 조형물!
옛날에 실물 사이즈 건담 조형물은 퍼스트 건담이었다고 하던데
그것이 철거된 이후 오다이바에 세워진 것이 바로 오늘날 선라이즈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담이라고 평가받는 유니콘 건담이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담을 꼽으라고 하면 비우주세기에서는 철혈의 오펀스에 등장하는 건담 비다르
우주세기에서 꼽으라고 한다면 뉴건담이다 아무래도 유니콘은 영......
차라리 UC내에 등장한 다른 양산형 기체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뭐 하지만 그건 내 개인적인 호불호에 대한 내용이고 아마 내 기억으론 유니콘 건담이 바리에이션들 포함하여
전체 건프라 중 판매량 1위였나? 그래서 선라이즈를 정말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말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여튼 그런만큼 퍼스트 건담 다음 오다이바에 세울 실물 건담은 유니콘 건담이 되는 것이 당연지사라는 것이다.
유니콘 건담 실물 조형물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바로 부분적인 디스트로이어 모드 전개 기믹이 있다는 점이다.
무려 실물 크기의 조형물에서 관절부와 장갑 등이 슬라이드 되면서 내부 프레임이 드러나더니 발광한다?
이걸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물론 현실의 한계 상 장갑 전개 기믹 재현이 완벽하진 않다. 실제로 보면 흉부 장갑은 이미 열려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정도야 현실 조형물이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기였다.
실물 건담을 영접한 순간 정말 가슴에 감동이 파도치기 시작하였다.
학생시절에 몇번이고 내 눈 앞에 건담이 움직인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늙어 죽을 때는 되어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고
나이를 더 먹고 난 뒤에는 현실에서는 그런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나니 저절로 건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식어서 예전만큼 건담을 즐길 수가 없더라.
하지만, 이렇게 실물 건담을 눈에 담게되자
잊어버렸던 그 때의 순수함? 꿈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이 저절로 샘솟더라
계속 감상하면서 기다리니 드디어 디스트로이어 모드 전개 시간이 되었다.
글을 쓰면서 다시 영상을 보니 아직까지도 눈에 그 실물 사이즈가 내 앞에서 효과음과 함께 변신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낮에 보는 디스트로이어 모드 변신도 멋있지만, 진짜는 바로 저녁시간에 예정되어있엇다.
저녁 시간에는 특전 영상도 틀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어두운 밤이기 때문에 디스트로이어 모드의 그 멋진 발광 기믹이 한층 더 강조된다고 해서
기대를 안할 수가 없더라.
어쨌든 그 야간 변형 시간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기존에 계획한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일단 본격적인 덕심충만 성지순례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잔뜩 배고픈 배를 채우러
건담 조형물 뒤쪽에 위치한 건물인 도쿄 다이버 시티 플라자로 향하였다.
도쿄 다이버 시티 안의 식당가에 유명한 텐동집이 있다고 하여 한 번 먹어보기 위하여 찾아갔다.
도쿄 다이버 시티와 그 식당가를 보았을 때 처음 든 감상은 한국의 마트 식당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정말 너무나도 익숙한 분위기와 풍경에 새삼스럽게 놀랐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잔뜩 기대를 하고 텐동을 주문했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걸까 텐동의 맛은 내가 기대했던 그런 수준의 맛이 나오지 않았다.
나름 텐동이라는 식사를 처음하는 것인만큼 먹으면 무조건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었는데
텐동이라는 음식만의 개성있는 맛이라는 것이 따로 느껴지질 않았다.
결국 텐동 식사를 한 이후 너무 아쉬운 나머지 따로 타코야끼를 사서 먹었는데 이것은 그나마 그냥저냥 안정적인 맛이었다만
타코야끼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먹는 맛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주 많이 아쉬웠다.
그 전날 고등어 라멘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나로서는 못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던 식사시간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식사시간을 끝낸 나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가장 큰 목적인 건담 촬영은 밤 시간에 다시 진행할 예정이었고 그 전까지는 오다이바 내 다른 장소들을 성지순례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 기념비적인 첫 목적지는 바로 디지몬 덕후들에게 있어 진정한 의미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후지TV 사옥이었다.
후지TV 사옥 입구로 가니 상당히 오래된 것인지 많이 낡은 티를 내는 고잉메리호 선상?
그리고 그 뒤로 좀 최근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루피와 쵸파 조형물
하긴 저 둘이 후지 TV내 직원들 연봉을 10년은 책임졌고 앞으로도 책임지지 않을까?
최근에 원피스 너무 재밌어서 보는 내내 너무 기대되고 있다.
오다 선생님 이대로만 갑시다.
후지TV 굿즈샵도 중요하지만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를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바로 전망대를 향하였다.
그런데 그 와중에 눈에 보인 것은.....
바로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묘티스몬과의 전투가 일어났던 후지TV 옥상!
보자마자 바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마 여기서 처음 엔젤우몬으로 진화해서 다른 완전체 디지몬들의 힘을 받아 묘티스몬을 무찌르는 장면이었다.
물론, 그 이후에 베놈묘티스몬으로 재등장하지만
순수했던 어렸을 적에 봤던 이 장면은 굉장히 인상깊어서 오래 기억에 남아 있긴했다만
이런 상황에서 옥상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디지몬 기억을 떠올리자 다시금 내가 오다이바에 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디지몬에 대한 추억여행을 잠시 뒤로하고 전망대 메인 홀에 입장하였다
괜찮은 시간에 올라온 덕분에 유리창 너머로 촬영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게 찍을 수 있었다.
바다와 붙어있는 번화 도시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멋진 풍경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였다.
뉴욕도 이런 느낌으로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것이겠지 언젠가 그 광경을 직접 카메라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그라데이션으로 깔리는 석양을 받아내는 레인보우 브릿지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던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만족스러운 전망대 촬영을 끝마친 나는 전망대에서 내려와 1층에 위치한 후지TV 굿즈샵에 입장하였다.
공식 굿즈샵이라서 그런가 단순 서브컬쳐 굿즈샵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애초에 다루는 IP가 많지 않지만 그 IP들의 크기가 하나같이 초대형이다보니
그 얼마 안 되는 IP들만으로도 그 넓찍한 공간을 꽉꽉 채워넣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가장 테마에 맞게 인테리어가 꾸며진 곳이 바로 원피스 굿즈 코너였다.
마치 고잉메리호 안에 있는 것만 같이 느낌을 낸 공간 안에서 여러 굿즈들을 눈에 담기만 해도 정말 즐거웠다
피규어들을 보는 것도 정말 즐거웠지만 저 많은 굿즈들 중 특히 수배서 퍼즐은 여러모로 감성을 강하게 자극하였다.
솔직히 이미 홋카이도 쪽에서 돈을 쓸만큼 쓴 상황이었기 때문에 돈을 아껴야만 했던 상황이기에
사고 싶었던 수많은 굿즈들을 눈물과 함께 떠나보내고 그나마 살만한 금액이었던 루피 기어5 티셔츠를 구매하였다.
이게 다른 굿즈들과 비교하여 가격이 정말 차원을 달리하더라 역시 원피스 IP인데 심지어 공식 방송사 굿즈샵이다보니 더더욱
어떤 굿즈를 구매해야할까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굿즈샵에서 나오자 이미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건 내가 상정하지 못한 사태로 원래라면 해가 지기 전에 생각한 성지들 성지순례를 끝내는 것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싸이게임즈 아트웍스에 생각보다 길어진 굿즈샵에서의 시간까지
가야할 곳은 한참 남았는데 이미 해는 거의 다 사라진 상황........
그게 뭐가 문제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있어선 이건 정말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한다.
광량이 부족하다 -> 감도를 올려야한다 -> 노이즈가 심해진다 ->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 -> 우울해진다
애초에 정말로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때부터 나는 발걸음을 재촉하여 최대한 빨리빨리 움직이기 시작하......고 싶었지만
이미 오전 중에 싸이게임즈 아트웍스(정확히는 표를 뽑기 위한 몸부림) 덕분에 신체 내구도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다리가 후들거리며 제대로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하였다.
더군다나 이후에는 건담 야간 변신 시간도 예정되어있고......
슬며시 뇌리에는 그냥 건담 찍으러 갈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에 결국 성지 순회를 강행하였다.
이동하던 와중에 눈에 보여서 촬영하게 된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사실 이게 왜 여기에 세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촬영하기에는 썩 좋은 기념장소 아니겠는가
사실 굳이 자유의여신상을 보는 방향으로 이동한 이유는 바로 여기 때문이다.
여기는 어느 장소인가 하면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원뿔몬이 완전체로 첫진화를 하여
쥬드몬 VS 메가시드라몬 전투를 하는 화에 나온 배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만화 상에서는 디지몬으로 인하여 해상에 안개가 자욱히 껴있던 것 때문에 배경의 레인보우 브릿지 같은 것이 안 보였지만
선착장에서 석이를 태우는 원뿔몬의 모습이 지금도 저절로 떠오르더라
이런거 보면 난 역시 골수 디지몬 덕후인 것 같긴한데.......이런 내 머리를 봉합시킨 지금의 디지몬은 대체;
그대로 길을 따라 걸으니 어느새 눈에 보이는 그 아파트 단지.....
디지몬을 어드벤처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절대로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바로 그 아파트 단지의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아파트가 마주보고 있는 형태와 그 앞의 기둥같은 조형물까지
시대가 흐르면서 바뀐 것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줄기에서는 내가 기억하던 풍경이 남아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런 추억의 풍경을 직접 내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정말 큰 감동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디지몬을 정말 좋아했기에 내가 만화에서 봤던 장면들이 다 진짜로 현실에 있던 장면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장소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싶다는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학생이었을 뿐이고 일본에 성지순례를 하러 간다는 것을 계획은 커녕 꿈도 꿀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정말 오랜 시간을 지나 드디어 그 때의 꿈을 이렇게 진짜로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 나로서는 굉장히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던 것이다.
태일이가 살던 아파트 단지와 그 뒤쪽에 위치한 우가몬과의 격전을 벌인 장소들
그리고 태일이가 다시 디지털 월드로 돌아간 그 하늘의 모습까지
비록 모든 곳을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 계획했던 곳들은 간신히 다 둘러보는데 성공하였다
나는 이제 완전히 어두워져 햇빛을 찾을 수 없게 된 오다이바에서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보러 다시금 도쿄 다이버 시티로 향하였다
드디어 제대로 된 유니콘 건담의 변신 장면, 빛나는 사이코 프레임을 찍으러 갈 시간이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7-2 End
Continue at Day 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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