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7-3편, 유니콘 건담을 카메라에 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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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이야기하지만
이 날 일본. 특히 도쿄쪽은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폭염 속에서 이미 한참 고생이란 고생을 다 한 상황이었고
체력적으로는 한계에 한계를 거듭한 상태였다.
물론 그 일정이 고됬던 만큼 보람찼지만 여튼 중요한건 더 이상은 정말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본래 계획은 디지몬 성지 순례로 도쿄 빅사이트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싸이게임즈 아트웍스로 인한 딜레이와 엄청난 체력소비 때문에
결국 도쿄 빅사이트 방문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였다.
뭐 오다이바를 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사람 일 모르는거니까......
그리고 아마 건담 조형물이 바뀐다면 또 다시 보러 방문할 것이라는 묘한 확신이 있었기에
여행 전에 계획했던 도쿄 빅사이트 방문 계획은 폐기하고 바로 야간 건담 변신 씬을 보기 위하여 도쿄 다이버시티 몰로 선회하였다.
완전히 어두워진 덕분일까 붉게 빛나는 사이코 프레임을 내보이며
낮에 보았을 때보다 한층 더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하는 가능성의 짐승, 유니콘 건담이 나를 반겨주었다.
와 솔직히 낮에 봤을 때도 정말 그 거대한 모습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지만
밤이 되고 사이코 프레임 발광까지 더해지니 드디어 진짜 제대로 된 유니콘 건담을 봤다는 생각이 절로 떠올랐다.
이걸 찍기 위해서 더운 날 무거운 가방에 삼각대까지 체결해서 다닌 것 아니겠는가
나는 바로 자리를 잡고 유니콘 건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시작하였다.
붉게 빛나는 사이코 프레임을 선보이며 변신하는 유니콘 건담의 모습
이걸 카메라로 담는 것도 충분히 좋았지만
그 이상으로 그 변신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으니 더더욱 즐거웠다.
MOBILE SUIT GUNDAM UNICORN Special Movie Ver.2.0 "Cage"
MOBILE SUIT GUNDAM UNICORN PERFECTIBILITY
유니콘 건담의 등 뒤로 총 5종류의 영상이 상영되었고
그와 함께 유니콘 건담의 내부 프레임이 찬연하게 형형색색의 빛을 뿜어냈다
영상들 중에서 가장 재미나게 봤던 것은 중간에 난입한 프리덤 건담과 함께 샴볼로를 무찌르는 영상이였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전쟁물에 SF 리얼메카물이다보니 영상들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전투씬이 나오는 영상이라서 보는 내내 재밌었다.
게다가 나름 괜찮은 사운드 시스템 덕분일까 디스트로이어 모드 전개 시 효과음들이 우렁차게 들리는 덕분에
더더욱 변신 장면들이 강렬하게 인식되었다.
배터리 1개를 완전히 방전 시킬 정도로 계속된 촬영 끝에 예정되어있던 모든 야간 변형쇼가 종료되었고
어느새 시간은 10시가 되었다. 이제는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된 것이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화사한 빛들을 뿜어내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후지TV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전철에 몸을 실었다.
피로에 찌들고 양 어깨에 멍이 든 것처럼 아파왔지만 내 학창시절을 견디게 해줬던 건담의 실물형태 조형물을 눈에 담고
변형 장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우와!라고 감탄사 외치게 되는 그 두근거림이 그런 힘든 것들을 숙소에 돌아갈 때까지 잊을 수 있게 하였다.
어느새 7일차의 밤, 내 꿈만 같은 일본 여행도 어느새 끝자락을 향하고 있었다.
이런 환상적인 것들을 계속해서 눈에 담을 수 없다는 점에 못내 아쉬움을 느끼며
숙소에 도착하여 정비를 마친 나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분량 조절 실패로 사실상 유니콘 건담 온리가 되어버린 7-3편이다.
하지만, 읽으신 분들이 이것을 이해해주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왜냐하면 건담이니까
그것도 변신하는 건담이니까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7-3 End
Continue at Day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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