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4-3편, Good Bye 홋카이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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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4-2편, 니시야마 목장을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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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일차는 내가 이곳저곳을 열심히 돌아다닌 나머지 분량이 무려 3편까지 나와버렸다
하지만 3편은 그렇게 길지는 않고 마지막 남은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용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4일 차까지 쓰는 동안 이게.....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글을 작성하면서 다시금 여행의 기억을 추억할 수 있으니
그건 또 그것대로 좋더라
여튼 세이운 스카이와 니시노 플라워에게 인사를 하고 니시야마 목장을 출발한 필자
이제는 정말로 홋카이도를 떠나기 위하여 준비를 할 시간이다
즉, 그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나도 정이 들어버린 렌터카를 반납하러 갈 시간이라는 뜻
렌터카 사업소는 신 치토세 국제공항 주변에 있어서 결국 치토세 시 방면으로 가야 하는데
운전해서 가는 동안 생각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치토세 시로 운전하는 동안 멋진 풍경에 압도되어 잠깐 휴게소에서 멈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운전하다가 살짝 졸려서 급히 친구한테 전화하여 헛소리 대잔치를 늘어놓으며 졸음운전을 피하기도 하고
그래도 졸려서 결국 잠깐 구석진 곳에 멈추고 스트레칭도 하며
나는 치토세 시를 향해 운전해 나갔다
그리고 가던 와중 예상 도착 시간을 확인한 나는 상당히 시간이 많이 남을 것으로 결론지었고
기왕 시간이 남은 김에 기존에 시간이 없어서 일정에서 취소하였던 곳을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바로 치토세 시에 있는 수족관인 사케노후루사토 치토세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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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족관을 가기로 결정하였다
해당 수족관은 본래는 첫날 삿포로를 향할 때 또는 2일 차에 가려고 계획을 짰었지만
동선 및 렌터카 운전으로 인해서 여행 계획이 상당 부분 변경되면서 결국 탈락된 여행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어쩌다가 처음 계획한 여행지는 다 가보게 되었는데 아예 그 옆에서 저녁식사까지 진행하고 도쿄행 비행기를 타기로 계획을 정리하고
최대한 빨리 수족관을 향해 이동하였다.
특히 수족관의 운영시간이 오후 5시 30분? 까지 밖에 안 하던 상황이라 당시 예상시간으로는 약 30분밖에 보질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빨리 이동을 한 나는 결국 예상시간보다 약 15분 빠르게 도착하는 데 성공하였다.
수족관 주변의 주차장에 재빠르게 주차를 한 나는 후다닥 카메라를 챙겨 들고 수족관에 입장하였다
그 와중에 입구에 안내 책자에 한국어판이 잘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고 좀 많이 놀랐다
역시 담수 물고기들을 테마로 한 수족관이라서 그런가
내가 평상시 수족관을 갔을 때 보이던 얘들과는 좀 다른? 느낌의 물고기들이 한가득이었다
그래도 카메라를 들고 수족관을 오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런가
이렇게 깊은 물을 촬영하는 것도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 와중에 특히 오리는 너무나도 귀엽더라
https://maps.app.goo.gl/HYiaiwtr6b2uM7Xn7
Hokuhokutei Chitoseten · 1 Chome-1-1 Toko, Chitose, Hokkaido 066-0021 일본
★★★★☆ · 회전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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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식사계획과는 다르게 따로 유명하다거나 리뷰를 찾아보거나 한 것이 아닌
수족관 근처에서 식사할만한 장소로 찾았던 곳이다
수족관 옆에 초밥집이라니 좀 아이러니한 것 같긴 한데
여하튼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간 곳이었지만 오히려 나는 여기서 이 여행기간동안 가장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회전초밥집이었지만 정작 회전초밥은 없고 회전대 가운데에서 요리사님이 주문받을 때마다 조리 후 가져다주시는 시스템이었다
이건 아무래도 근래에 있었던 회전초밥집 테러 사건으로 인하여 바뀐 것이 아닐까 추측되었다
여튼 직접 가져다주시는 초밥을 차례차례 즐겨보는데
확실히 일본의 해산물, 일본의 초밥이라는 것은 정말 남다른 부분이 있더라
참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난감한데
나는 한국에 있을 때도 초밥이나 회를 즐겨 먹었는데
정말 추상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되지만
맛의 '깊이'가 아주 깊다는 것이 저 초밥들에서 느껴졌다
물론 모든 초밥들이 그랬다는 건 아니지만..... 특히 연어, 참치, 그리고 가게에서 계절 한정 음식이라고 한 청어 초밥? 은 특히 정말 맛있었다
다음번에 홋카이도를 또 가게 된다면 아마 청어 초밥은 또 시켜서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인상 깊은 맛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래도 홋카이도에서는 이래저래 되게 거의 대부분 맛있게 먹은 것 같은데
왜 이후 도쿄에 가서는 맛있는 음식을 잘 찾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갑작스레 든다
이렇게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완료한 나는 다시 차를 운전하여 렌터카 반납을 위한 사무소로 향하였다
무사히 렌트카 반납을 완료한 나는 그대로 셔틀버스에 탑승하여 신 치토세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탑승하려는 비행기는 국내선 비행기로 신 치토세 국제공항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JAL 비행기다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 국내선을 탑승하려면 아무래도 발권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여 시간을 길게 잡고 갔는데
막상 발권을 시작하니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 수속으로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발권이 끝났다
그래서 국내선 탑승 전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꽤 많이 남게 되었는데
덕분에 가장 마지막의 마지막, 홋카이도에서의 정말 마지막 행선지를 향하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신 치토세 국제공항 4층? 에 있는 유키 미쿠(국제명 스노 미쿠) 박물관이다
사실 박물관이라고 해봐야 그냥 다양한 종류의 전시물들을 놓은 것뿐이지만
그래도 내 어렸을 적 취미 생활에 꽤나 큰 족적을 남겼던 미쿠
그중에서도 스타일적으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유키 미쿠(첫 번째는 레이싱 미쿠)
그런 유키 미쿠 관련 굿즈들이 정말 다양하게 한 가득이라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1:1 등신대 유키 미쿠는 나름 괜찮게 만들어졌지만 놈 괴리감이 심하긴 하더라
요즘 2D 아니메 등신대 제작하는 것 보면 얼굴도 이쁘게 만들 수 있던데..... 아무래도 좀 예전에 만든 물건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하고서 슬쩍 추측해 봤다
박물관 코너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더라
진짜 종류가 많아도 너어어어무 많다
내가 본 굿즈만 하더라도 티셔츠, 음반, 수건, 핸드폰 스트랩, 열쇠고리, 에코백, 포스터, 캔배지, 안경 닦이 천, 아크릴 스탠드......
그냥 내가 여태 살면서 본 아니메 굿즈의 종류는 모두 다 섭렵을 했더라
그래서 너무 크지는 않게 그래도 귀엽고 가지고 싶은 스타일의 굿즈로 좀 구매를 한 뒤
국내선 탑승을 위하여 탑승장으로 이동하였다
조금의 기다림 이후, 드디어 국내선 탑승이 시작되었다
나는 JAL이라는 항공사를 당연히 이번에 처음 써보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막상 탑승을 시작하고 비행기 입구에 도달하니
이게 웬걸 웃기게도 입구부터 비행기가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것이 전혀 없을 것 같았는데 비행기 입구부터 뭔가 '고급'스럽더라
들어가는 동안 로고가 달려있는 벽을 보니 나는 여태 비행기를 타면서 한 번도 비행기 내부에 항공사 로고가 달린 걸 본 적이 없었다
저가 항공사는 물론이고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는 동안에도 저런 사진에 찍힌 것처럼
고급지면서 동시에 특색 있게 내부를 꾸민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다
어쩌면 그런 비행기들도 있는데 그런 비행기들의 티켓 값은 비싸서 그냥 인연이 없었던 것일 수도 있기야 하다만....
그렇게 좀 신선한 감각으로 자리에 가보니 그냥 정말 고급진 비행기임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더라
일단 좌석의 사이즈부터가 너무 넓더라 이게 이코노미 클래스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여유롭게 넓더라
심지어 각 자리 앞에 스크린까지 있는데
이 스크린에서 온갖 정보를 다 열람할 수 있더라, 하물며 비행기가 위성 인터넷까지 연결이 되어서
와이파이가 사용이 가능하다. 이게 뭐냐 대체 난 비행기가 와이파이 제공해 주는 건 정말 살다 살다 처음 들어본다
그렇게 재미나게 감탄을 하면서 드디어 이륙의 시간이 되었다
이젠 정말로 홋카이도랑 이별인사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비행기가 점차 하늘로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나는 홋카이도에서의 4일을 되새겨 보았다
훗카이도에서의 청명한 푸른 하늘을 마주한 순간 저절로 흘러나온 웃음
눈에 그 풍경을 담았을 때 순간적으로 말을 잊었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던 모이와 산 전망대 야경
정말 만나고 싶었기에 만난 그 순간이 즐거웠던 빅 레드 팜의 골드 쉽
너무나도 충실하게 서비스를 해줘서 찍는 매 순간이 즐거웠던 타니노 김렛
사일런스 스즈카, 니시노 플라워, 그리고 세이운 스카이까지
혼자 계획하고 혼자 떠났으며 혼자 운전하고 혼자 식사하고
정말 걱정이 많으래야 많을 수밖에 없던 여행이어지만
일단 최소한 홋카이도에서의 4일만큼은 너무나도 값지고 행복했던 충실하디 충실한 여행이었다
떠나던 그 순간 느껴진 단 하나의 아쉬움은
다음 일정이 있기도 하고 홋카이도가 넓어도 너무 넓기에 일부밖에 보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너무나도 아쉽더라
메지로 일가 묘에도 참배를 가고 싶고 AERU 목장도 가고 싶었다
그 모든 것을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최대한 선정하고 압축한 것이지만
이렇게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타협을 하고 포기한 곳들이 너무나도 가고 싶더라
결국, 그 순간 나는 다시 홋카이도를 와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다음에 훗카이도를 오게 된다면 얼마나 걸릴지 솔직히 예상이 안 되지만
삿포로에서 시작하여 남단 방향으로 나아가 동쪽, 북쪽 그리고 서쪽까지 훗카이도 일주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그것은 언제 가능할지는 당장 예상 할 수 없지만
언젠가 반드시 그 여행도 이렇게 후기를 적을 것이다
약 1시간 반 정도의 비행이 끝이 나고 비행기가 착륙하였다
그렇다, 홋카이도를 내 여행의 1 페이즈라고 한다면
드디어 2 페이즈에 해당되는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말 보러 혼자 떠난 여행 2 페이즈, 도쿄여행의 시작이다
그리고 도쿄 여행의 첫 번째 스케줄은
발에 불이라도 붙은 것 마냥 최대한 빨리 전철 타러 가기였다
내가 도쿄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즉, 조금만이라도 늦으면 일본 전철이 끊기는 시간이고
나는 그 시간이 오기 전에 어떻게든 전철을 빨리 타서 호텔까지 가야만 했다
중간에 환승 과정 중 혼란이 있기도 했지만
역무원들이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인지 계속 기다리면서 나와 비슷하게 환승 과정 중 실수한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덕분에 간신히 전철이 끊기기 전에 나는 목표했던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완전히 기진맥진하여 심지어 땀까지 비 오듯 흐르는 상태로
간신히 카운터에 도착한 나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체크인을 진행하였다
얼마나 힘들어 보였는지 직원들이 손님 괜찮냐고를 3번이나 묻더라
하긴 등짐 13kg에 가방 14kg 끌고 다니는데 그 일이 쉬울 리가 없긴 하더라
체크인이 끝난 내가 방에 들어가서 짐을 놓고 샤워를 한 뒤 잠에 든 시간은 약 새벽 1시 반
그리고 그 시점에서 너무나도 피곤한 나머지 나는 곧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이것이 이후 어떤 스노볼링으로 돌아오는지 꿈에도 모른 채.....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4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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