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4-1편, 타니노 김렛을 만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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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운전 첫날을 문제없이 보내고
어느새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날인만큼 도쿄로 가는 국내선 탑승 수속 시간을 고려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짐을 챙기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였다
3박 4일동안 꽤나 편안하게 지냈었던 곳이기도 하고 도마코마이의 마스코트인 토마춉 인형을 산다고 했을 때
매우 좋아했던 카운터 직원분을 보면서 이래저래 유쾌한 기억만 남기고 갈 수 있었다.
만약 내가 또 도마코마이 시에 온다면 다시 방문해야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호텔이엇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카메라 세팅도 마무리한 나는 홋카이도 마지막 날의 첫 번째 행선지를 내비게이션에 찍었다
4일 차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는 바로 요기보 베르사유 팜
타니노 김렛이 있는 목장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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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iboヴェルサイユリゾートファーム · 739 Kuratomi, Hidaka, Saru District, Hokkaido 059-2124 일본
★★★★★ ·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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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보 베르사유 팜은 부녀 더비 제패의 전설을 이룩한 타니노 김렛
장애물 경마계에 역사적인 대기록을 남긴 오쥬 초산
일본 경마 역사상 최강마 딥 임팩트와 싸운 비운의 기수이자 현재는 말도 글러먹게 하는 배게 광고로 유명해진 어드마이어 재팬
정말 개성 넘치는 다양한 친구들이 요기보 베르사유 팜에서 지내고 있다
이 친구들을 진짜로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저절로 두근거리더라
아침에 출발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좀 강하게 내려서 많이 걱정을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주 처음에만 비가 내리고 그 이후로는 뜨문뜨문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도?
애초에 운전을 많이 안 해봤기 때문에 빗길 운전이 거의 처음이라 매우 긴장하면서 운전대를 잡았지만
무사히 사고 없이 목장까지 갈 수 있었다
영화에서나 봤던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요기보 베르사유 팜 안내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베르사유 팜의 첫인상은 빅 레드 팜과는 사뭇 달랐다
빅 레드 팜의 입구는 좀 더 정형화된? 이쁜 건축물로서의 느낌이 더 강했다면
요기보 베르사유 팜은 그와 다른 정말 자연과 어우러진 목장이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마 이건 베르사유 팜이 리조트도 있다 보니까 생긴 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사실 아주 처음에는 요기보 베르사유 팜의 리조트를 예약하여
그곳에서 숙박을 하려고 하였는데 역시 일본은 경마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
요기보 베르사유 팜 리조트는 예약하려면 평균적으로는 3개월 전부터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
실제로 내가 찾아봤을 때도 만석이라서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하였다
요기보 베르사유 팜은 사전에 안내를 진행하고 견학이 시작되는 빅 레드팜과는 달리
기념품 샵을 겸하는 안내소에 가서 안내를 받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안내소에서는 목장 안내 프린트도 제공해 주며 해당 프린트를 바탕으로 어디에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찾아갈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다른 친구들도 볼 예정이었지만 역시 가장 보고 싶었던 친구는 타니노 김렛이였기 때문에
곧바로 타니노 김렛 쪽으로 향하였다
타니노 김렛의 방목지는 베르사유 팜의 가운데에 위치한 리조트 건물의 뒤쪽에 위치해 있다.
특히 김렛 방목지의 경우 울타리에 일본 더비 우승마를 기념하는 현수막까지 달려있기 때문에 굉장히 찾기 쉽게 되어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만난 타니노 김렛!
작년 2022년에 발병된 백내장은 아직도 김렛을 괴롭히는지 아직까지도 왼쪽 눈에 흰색기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치 자신은 아직 괜찮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 마냥 김렛은 방목지에서 뜀박질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내 필자를 비롯하여 김렛을 보러 온 방문객들을 보고선 다가와주는 김렛 (이전까진 방문객들이 출입 불가능한 반대편에서 있었다)
다가오더니 정말 놀랍게도 이것저것 포즈를 취해주거나 가만히 자세를 잡아주더라
마치 모델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듯
사람들이 폰과 카메라로 찍으려고 하니까 특정 자세를 꽤 긴 시간 동안 유지해 주더라
심지어 나중 가선 마치 '이쯤이면 많이 서비스해줬지?'라면서 유유자적 돌아가더라
그래도 정말 사진 촬영을 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울타리 곁에 붙어서 기다려줬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따가 당근 먹이를 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김렛을 보는 건 여기까지 하고 다른 친구들을 보러 이동하였다.
목장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장애물 경주의 왕자, 오쥬초산도 만날 수가 있었다
오쥬초산은 지인한테도 듣기로는 사람들을 보고 반가워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에 반해 되게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인지 계속해서 다른 말들이 방목되고 있는 방향을 바라본다고.......
잠깐 소나기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오쥬초산은 내가 찍은 저 모습 그대로 미동도 없이
바라보는 방향에 위치한 방목지와 그 방목지에서 지내고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더라
교배기라서 따로 분리되어 있다던데..... 정말로 진한 외로움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오쥬초산을 찍고 잠시 비를 피하러 다시 안내소로 이동하였다
안내소에서 잠깐 비를 피하면서 여러 굿즈들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요기보 베르사유 팜이 정말 좋았던 점은 은퇴마들 관련 굿즈를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만들어놨다!
보통 굿즈하면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그래픽 셔츠들은 물론
텀블러, 파일철, 엽서, 미니타월, 화보집, 장식품 등등등....
정말 종류가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맘에 든 굿즈들은 보는 대로 집어가고 싶었지만
한정된 예산에 눈물을 머금고 깊은 고심 끝에 선정한 굿즈들을 골라냈다
나중에 이 굿즈들을 소개하는 글도 기대하시라
구매한 굿즈들을 차에 보관해 놓고
다시 사무소로 돌아가 마지막 물건을 구매하였다
바로 당근 간식....... 드디어 먹이 줄 시간이다!
당근 간식을 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점심 시간
슬슬 이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 정말 너무나도 슬펐다. 이렇게 행복한 곳을 떠나야만 한다니 그야말로 나의 원더랜드인 데에......
하지만 오늘 가볼 곳이 워낙 많았고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기에 아쉽지만 얘들한테 인사를 하고 출발준비를 하였다
이렇게 짧다면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진하고 충실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요기보 베르사유 팜 방문이 끝났다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하였기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진실로 힐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빅 레드팜도 즐거웠지만 거긴 보다 '견학'이라는 단어에 충실한 느낌이었다면
베르사유 팜에서의 경험은 견학도 있지만 그보다는 말들과 어울리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강하게 떠올랐다
그동안 홋카이도의 자연을 보며 감동을 하고 감탄을 했다며
여기서는 말들과 지내면서 진실된 힐링을 받을 수 있었다
훗카이도의 그 어느 곳보다도 가장 만족스러웠고 무조건 또다시 방문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부디 그 방문이 김렛이 당근별로 가기 전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4 In Progress
Continue at Day 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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