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1편, 훗카이도(북해도) 도착 본문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1 Start
<< 홋카이도 도착 >>
사실 여행 일정은 9/23부터였지만
실질적인 여행의 시작은 9/22부터였다
인천-신 치토세 행 비행기를 예약하였는데 계획한 여행 일정 상 무조건 최대한 빨리 갈 필요가 있었기에
아예 첫 비행기로 예약을 잡았다.
문제라면 무슨 일인건지 국제선 탑승수속을 위해 3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메세지가 도착하였다.
내가 탑승할 비행기의 이륙 예정시간은 오전 7시 20분이였는데
본래 계획은 그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였고, 그 수속 일정에 맞춰서 리무진 버스도 예약을 해놓은 참이었다.
하지만, 그 전 날에 도착한 해당 메세지 덕분에 당황한 나는 결국 고민 끝에 그냥 3시간 전에 가자로 방침을 변경하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정도까진 필요가 없던거 아닐까 하지만....
어쨌든, 3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 기존에 예약한 버스를 취소한 나는 새로운 이동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열심히 찾아보던 나는 잠을 자고 새벽 첫 차를 차서 공항으로 이동한다던 기존 계획 대신
심야 버스 막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 시간이 적당히 맞겠다는 것을 확인하여
심야 버스 탑승을 대비하여 조금이라도 눈을 붙였다.
기억해보자면 해당 버스의 탑승은 아마 새벽 3시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벽 3시 전후에 석촌호수 인근의 심야버스 탑승장에서 대기를 하던 나는 드디어 리무진 버스를 보고서야
드디어 내가 여행을 가는구나를 조금 실감하게 되었다.
기사님이 내리셔서 직접 캐리어들을 받아주셨고
심야버스의 쾌적한 공간을 만끽하면서 한국에서 마지막 우마무스메 육성을 하며 인천 국제 공항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였다.
본래는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자 했지만 이미 여행이 시작이라는 실감이 온 이상 기대되는 마음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제는 그럴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하지만 내가 이런 여행 자체가 처음이다보니 흥분을 도저히 잠재울 수가 없었다.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야심한 밤 올림픽대로? 방면을 쭉 달려서
드디어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였다. 도착 시간은 새벽 3시쯤, 출발 예정시간으로부터 4시간 전이었다.
예정한 출국 수속 시작 시간까지 1시간 남았기에
굉장히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대부분의 탑승객들은 벤치,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나는 남은 1시간 동안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인천 국제 공항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카메라에 담아내며 시간을 지샜다.
공항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인천 국제 공항은 여러모로 "웅장"하다는 단어가 어울리는 곳 같다.
특히 위에 전시차량은 이런걸 공항 안에서 볼 수 있다는게 굉장히 신기하기도 해서 촬영했었다.
출발 3시간 전, 셀프 체크인이 열리면서 나도 그냥 발 빠르게 셀프 체크인 코너로 가서 수하물 위탁 접수를 진행하였다.
사실 위에 사진에서 보이듯 캐리어가 크기도 하고, 긴 여행 기간동안 쓸 물건들도 많다보니 좀 걱정이 많았다.
내가 탑승하기로 한 제주 항공의 경우 위탁 수하물이 중량 제한이 15kg 이었다.
그리고 실제 접수 때 나온 무게는 무려 14.5kg
정말 아슬아슬했던 무게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째서, 그렇게 캐리어를 무겁고 크게 들고가야했는가?라고 묻는다면 이후 여행 후기가 잘 설명해줄 것이지만
미리 조금 설명하자면
귀여운 인형들을 잔뜩 담아오고 여행 동안 쓴 물건들은 데드 웨이트로 버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안일했던 생각의 결말 또한 여행기의 마지막에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셀프 체크인을 완료한 나는 곧바로 출국 수속을 하러 이동했는데
정말로 행정 편의성의 확대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느껴졌다.
이전이랑 달리 출국 수속장에서 얼굴 좀 확인하고나니
전자 여권 덕분에 죄다 프리패스 급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래서 출국 수속을 위해 3시간 전에 와 달라던 메세지가 무색하게
수속을 끝내고 비행기 앞에 도착한 시간은 5시 45분
어라, 막상 이렇게 시간을 보니까 일찍 가서 다행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탑승 전 대기석에 2등으로 도착하였다.
마음껏 전원을 연결하여 유유자적 기다리며 넷플릭스 다운을 받다보니
드디어 출발의 순간이 다가왔다.
시간이 되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난 본래 좌석 지정 티켓은 아니었지만 아예 일찍 체크인을 한 덕분일까 상당히 앞 쪽에 좌석을 지정할 수 있었다.
유일한 아쉬운 점이라면 창가가 아니었다는 것 정도인데
그래도 옆좌석 승객분께서 꽤 사정을 봐주신 덕분에 중간중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여튼, 비행기 이륙이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내 여행이 시작되었다.
내 여행을 축하라도 해주는걸까
창문 밖으로 보인 풍경은 정말 눈부실 정도로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본래 계획은 가는 시간만이라도 눈을 붙여서 잠을 보충하는 것이었지만
창밖을 눈에 담아버린 이상 도저히 눈을 붙일 마음이 들질 않았다.
어찌저찌 눈을 감았더라도 아마 너무나도 눈부셔서 잠을 못 자지 않았을까......
계속해서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약 2시간 반
드디어 비행기가 착륙을 시작하였다.
창문 밖으로 뚜렷하게 보이는 푸른 녹지와 바다는 이곳이 어떤 지역인지 구분할 수 없을지라도
내 눈앞에 보이는 전경이 자연의 보고 홋카이도의 전경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실 도착한 직후의 내 마음은 조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본래 내가 계획한 스케쥴 상으로는 이미 20분 정도 늦은 상황이었다.
분명, 비행기는 제 시각에 도착하였지만 그 이후 도착 수속 후 짐을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내 예상을 가뿐히 넘어가버렸다.
조급한 마음에 발길을 재촉하는 바람에 나는 치토세 공항에서의 사진을 제대로 찍질 못하였는데
이 부분이 얼마 안 되는 이번 여행동안의 후회이다.
분명, 이 당시에는 스케쥴 상으로는 지각한 상황이었지만
이후, 실제 스케쥴을 진행하면서
내가 정말 너무나도 심각할 정도로 시간을 넉넉히 잡아버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도라에몽 사진은 참을 수 없지
도라에몽 사진을 서둘러 찍고 곧바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전철을 탑승하였다.
전철을 타고 향한 첫 행선지는 JR 삿포로 역이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할 예정이기는 했지만 동선 상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다시 갈 수가 없던 상황이라
캐리어를 코인락커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심하던 차에 삿포로 역을 경유하여 그곳에 캐리어를 보관하고 1일차 일정을 진행하는 걸로 계획을 수립하였다.
삿포로 역을 도착하니 코인락커가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아예 한 구획을 통채로 코인락커가 점거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는데
문제는 그 와중에 남는 코인락커가 얼마 없었다. 빈 코인락커를 간신히 찾아냈는데 그 조차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옆에서 다른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사용하더라.......
여튼, 코인락커에 캐리어 보관을 완료한 나는 점심 식사를 위하여 스스키노 역으로 향하였다.
스스키노역에 도착하여 밖에 나오니 그제서야 내가 이번 여행 중 처음으로 밖에 나가는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침동안 삿포로에선 비가 내린 직후였고 그 덕분에 기분 좋은 촉촉함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맑은 하늘들이 내 눈을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아파트가 그닥 보이질 않았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건물 형태가 아파트임)
도로 한 가운데를 내달리는 노면전차를 뒤로 하고 계획했던 점심식사 장소를 향해 이동하였다.
이 날 계획한 점심식사 일정은 사실 굉장히 간소한 식사였다.
일정 상 거하게 식사를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나는 원래부터 이 날 점심은 간단하게 해치울 생각이었고
마침 적당한 식사메뉴가 있었다.
https://maps.app.goo.gl/3Ff1qmXHEFQCqHvM7
니기리메시 · 4 Chome Minami 6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6 일본
★★★★☆ · 일본 음식점
www.google.co.kr
나름 유명한건지 리뷰가 몇 번 보여서 이번 기회에 오니기리를 먹으러 가게 되었다.
사실 친구가 우리나라의 삼각김밥과 일본의 오니기리는 명백히 다르니 깊이가 다르니 그런 헛소리들을 늘어놔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먹어나보자 라는 기분으로 행선지를 결정하게 되었다.
손님이 많을 경우 밖에서 웨이팅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내가 적당한 시간대에 가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내부에 좌석이 좀 남아있었다.
위에 얘기한 것처럼 거창하게 먹을 생각은 없었기에 그냥 간단하게 대표메뉴로 주문을 하였다.
대표메뉴라고 소개한 것이 명란마요? 명란젓? 명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명란이 들어간 메뉴를 추천받았고
그걸로 빠르게 식사를 진행하였다.
맨 처음 받은 직후 들었던 감상은 확실히 때깔은 이쁘다 라는 생각이었다.
그냥 좀 정성들인 삼각김밥 정도 생각한 내 예상이랑은 많이 달랐다.
하지만, 아쉽게도 맛은 그냥 평범했다. 따로 뭔가 되게 맛있다라는 감상은 없이 먹으면서 든 생각은
'그래도 이렇게 밥이 푸짐하니 먹고 금방 배고프지는 않겠다' 정도
그래도 나름 리뷰 찾아보면서 구글지도를 통해 조사하여 선정한 식사 계획들이었는데......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간단한 식사니까 뭐 하는 생각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부터 식사 관련해선 다른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자는 교훈을 얻었다.
빠르게 식사를 마친 후 시간을 확인한 나는 내가 굉장히 시간을 넉넉히 잡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래 계획한 시간보다 무려 1시간 30분이나 빨리 스케쥴을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시내를 감상하며 이동을 시작하였다.
이제 비구름이 완전히 걷힌 덕분일까 스스키노 역으로 돌아간 직후 본 하늘은 눈이 시릴정도의 맑은 푸른색이었다.
거진 평생을 서울 한복판에서 지내고 23년 1사분기 동안 미세먼지에 고통을 받은 덕분일까
이 푸른 하늘을 눈에 담고 나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도시 한복판에서도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가 있을 줄이야
한창 감동을 하며 사진을 찍은 나는 천천히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전철에 탑승하였다.
점심 식사 이후 나는 나에보 역으로 이동하였다. 다음 행선지는 홋카이도 철도기술관이란 곳이었는데 가장 가까운 역이 나에보이기 때문
나에보 역에서 하차한 후 가까운 출구로 나가던 와중에 다리에서 보인 광경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뭔가 이런 느낌의 광경을 애니나 영화에서 몇 번 봤던 것 같은데 이렇게 넓게 펼쳐진 철도들을 직접 본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풍경이지만 찍고나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1장
홋카이도 철도기술관은 달에 2번밖에 열지 않는 곳인데 운 좋게도 개방일과 여행일정이 겹쳤다
솔직히 전철, 열차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달에 2번밖에 열리지 않는다는 점, 저녁일정으로 예정된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근접했다는 점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견학을 결정하였다.
가는 동안 까마귀가 딱딱한 열매를 하늘에서 떨궈서 깨먹는 걸 실물로 본다는 신기한 경험을 하며
약 15분 정도 걸어간 내 눈에 홋카이도 철도기술관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달에 2번밖에 열리지 않는다길래 내심 인파가 많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홋카이도라서 그런걸까 방문객은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그조차도 대부분의 방문객은 가족 단위 아니면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적당히 쾌적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설명을 들었을 때는 옛날 전철들 관련 자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긴 했는데
막상 내 예상보다도 오래된 박물관의 모습이 눈에 담겼다
오랜 세월의 흐름을 간직한 그 모습들은 눈에 담기만 해도 즐거웠지만
내심 적힌 글들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이럴까봐 미리미리 일어 공부를 시도했었지만 한자의 벽은 나한테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다
물론 이걸 쓰는 지금은 백번 후회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 상황이다만....
정말, 한자 어떻게 안 되는걸까?
실제 운행을 하는 철도회사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서 그런지
내부 전시물들 대부분이 실제 구조 재현이 되어있었다.
이런 운전석 실물 구조를 보면 당연히 어린 아이들은 참을 수가 없지
정말 쉬지 않고 관람 온 어린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전철을 운전하는 기분을 내더라
위에 사진도 정말 찰나의 틈을 이용해서 간신히 찍었고
알파 콘티넨탈 익스프레스 열차는 결국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래도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어린 아이들 보기가 힘들다보니 이런데서라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더라
박물관의 실내 전시물들을 감상하고 난 뒤 나오자
눈부신 햇빛과 푸른 하늘 덕분에
주체하지 못하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특히 위에 사진은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맘에 들어하는 사진 중 1장이 되었다
위 열차를 마지막으로 홋카이도 철도 기술관 관람을 끝마쳤다
상당히 괜찮은 시간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예상한 것보다 굉장히 빠르게 관람이 끝났다는 것이다.
결국, 이후 예정된 스케쥴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있던 종합쇼핑몰 내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 숨을 돌렸다
간 곳은 스타벅스였는데
솔직히 일본 스타벅스라고해서 뭐가 맛이 특별히 다르거나 그러지는 않더라
조금 휴식을 취하고 시간을 맞춰 다음 행선지로 출발하였다.
다음 스케쥴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 프리미엄 투어
본래는 아예 더 늦은 저녁 시간대로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내가 착각하여 살짝 이른 시간으로 프리미엄 투어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대로 투어를 잡아서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 안 그러면 제 시간에 호텔 체트인이 불가능했을테니......
프리미엄 투어 체크인을 위하여 박물관 쪽으로 이동하였다
눈에 담긴 맥주 박물관 건물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단어로 표현하면 "포근하다"라는 느낌이었다
바닥에는 녹빛 잔디, 뒤로는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
그리고 그 위에 햇빛을 머금은 주황색 벽돌들
그냥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이 아름다웠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프리미엄 투어 체크인을 위해 입장하였다
프리미엄 투어가 시작되고 삿포로 맥주의 탄생배경에 대해서 설명이 시작되었다.
역시 단골 관광 코스라서 그런가 한국어 안내도 제대로 준비되어있었다
문제는 내가 일본어도 어줍잖게 주워 듣다보니
한국어 안내와 일본어 안내가 서로 내용 서순이 엇갈리게 흘러들어오면서 되려 더 혼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아예 안 들리면 모를까 조금씩 들리긴 하다보니까.....
여튼 간단한 영상과 안내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박물관 투어가 시작되었다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내부 전시물들을 구경하였고
약 30분?정도에 걸쳐 투어를 완료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순간이 왔다
드디어 프리미엄 투어 시음코너!
정말 너무나도 기다렸다고 ㅋㅋㅋㅋ
와 마셨는데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이었다
삿포로 클래식은 그냥 너무나도 맛있어서 여행으로부터 4주가 지난 지금도 클래식이 너무나도 마시고 싶을 정도다
블랙라벨도 맛은 괜찮았지만 이건 좀 시고 씁슬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삿포로 클래식은 구수하면서 살짝 달달한 맛이 정말 너무나도 내 취향이었다
내가 홋카이도를 떠나면서 정말 너무나도 아쉬웠던 점이 더 이상 삿포로 클래식을 마실 수 없다는 점이었을 정도로...
아마, 나중에 홋카이도를 또 가게 되면 무조건 바로 할 일이 삿포로 클래식 마시는 것이지 않을까ㅋㅋㅋ
오죽하면 3일, 4일차에 목장 견학 다니느라 운전을 해야해서 맥주 못 마신 것이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다
프리미엄 투어도 끝났고 슬슬 저녁을 먹을 때가 되었다
마침 박물관 바로 옆에 삿포로 맥주에서 운영하는 징키즈칸 식당이 있었고
한국에 있을 때 미리 예약을 한 덕분에 기다림 없이 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징키즈칸이란 음식은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솔직히 고기가 맛이 없을 리가 있나 어떻게 구워 먹어도 맛있을 수 밖에 없다
1인당 5만원~6만원이나 되는 비싼 돈을 내고 들어왔으니
먹고 싶은 거 정말 다 먹어봐야지 마인드로 고기를 종류별로 싸그리 다 눌러보았다
양고기, 소고기, 막창?, 닭고기 등등 맥주도 종류 별로 마시면서 계속 흡입하였다
제대로 징키즈칸을 즐긴건지는 모르겠다만 난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만약 다음 번에 지인들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오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저녁식사도 했으니 이젠 캐리어를 챙길 겸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로 갈 시간이 되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건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뒤
JR 삿포로 역으로 전철을 타고 이동하였다
1일차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바로 삿포로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JR 타워였다.
후기나 리뷰에서도 JR타워는 야경 감상이 괜찮다고 해서 꽤나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
여행 내내 들었던 생각이지만 홋카이도는 확실히 공기가 맑았던 것 같다
어느 전망대를 가더라도 뿌옇다거나 하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JR 타워 전망대에서 간단하게 야경 사진을 찍으며 나는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꽤 크게 후회하였으며
이는 이후 모이와 산 전망대에 삼각대를 낑낑 들고 가면서 무릎이 타격받는 계기가 되었다
여튼, 아름다운 야경을 즐긴 뒤 이제는 호텔로 향할 시간이 되었다.
앞서 설명하기로 호텔 체크인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을 하자면 호텔에 체크인이 불가능한 이유는
내가 잡은 호텔이 삿포로 시내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삿포로 시내의 호텔이 비싼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홋카이도로 여행을 오게 된 가장 큰 목적인
목장 견학에 있어서는 삿포로 보다는 다른 곳에 숙소를 잡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것말고도 일종의 성지순례의 느낌도 잇었고
https://maps.app.goo.gl/ieAZUxe79Pbikjz66
호텔 윙 인터내셔널 도마코마이 · 5 Chome-7-1 Omotemachi, Tomakomai, Hokkaido 053-0022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내가 잡은 숙소는 비즈니스 호텔, 호텔 윙 인터내셔널 도마코마이였다.
즉, 도마코마이로 가야한다는 것.
도착 직후 도마코마이로 가서 호텔 체크인하고 물건 놓고 삿포로 쪽으로 돌아가기에는 그 시간낭비와 전철비가 너무 크기에
그냥 체크인을 나중에 하고 여행을 즐기기로 한 것
드디어 쉬러 갈 시간이다
열차를 타고 2시간 정도 지난 뒤에야 도마코마이 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피곤한 나머지 이 때는 별다른 촬영을 못하였다.
1일차부터 거창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사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스케쥴에 맞춰 움직이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여행을 다닌다는 감각이 좀 희미했었지만
호텔에 체크인한 뒤 노곤한 몸을 눕히고나서야 내가 드디어 여행을 즐기고 있음이 실감나기 시작하였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1 End
Continue at Day 02-1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1편, 노던 호스 파크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1편, 노던 호스 파크
직전 여행 후기 글 : https://taker0829.tistory.com/13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1편, 홋카이도 도착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1 Start > 사실 여행 일정은 9/23부터였지만 실질적인 여행의 시작
taker0829.tistory.com
'글 >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2편, 사쿠라 마이마 공원을 가다 (1) | 2023.11.15 |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1편, 유슌 메모리얼 파크를 가다 (0) | 2023.11.11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2편, 야경은 좋은 문명이다 (5) | 2023.11.09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1편, 노던 호스 파크 (1) | 2023.10.30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0편, 여행계획 세우기 (0) | 2023.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