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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여행 후기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2편, 야경은 좋은 문명이다

Taker829 2023. 11. 9. 01:06

직전 여행 후기 글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1편, 노던 호스 파크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1편, 노던 호스 파크

직전 여행 후기 글 : https://taker0829.tistory.com/13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1편, 홋카이도 도착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1 Start > 사실 여행 일정은 9/23부터였지만 실질적인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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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2-2 Start

<< 야경은 좋은 문명이다 >>

폭염 덕분에 더운 나머지 잠깐 당분 보충

노던 호스 파크에서 공항으로 돌아온 나는

곧바로 다음 행선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치토세 시에 위치한 후루사토 수족관이라는 곳을 갈 계획이었으나

문제는 저녁에 갈 예정인 모이와 산 전망대까지의 시간을 계산해보면

수족관을 보고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것이 내가 이번 여행 동안 잘못 예상한 유일한 시간 계획이었다.

사실 내가 딱히 수족관이나 물고기들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그냥 과감하게 수족관은 넘기고

그 대신 시간이 애매해서 빼버린 삿포로 TV 타워 및 시내를 보러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문제는 이 때 일본은 이상 기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상황이었다.

일교차도 좀 심한 편인데 주간에는 폭염이 작렬하니 전철을 타고 지나가는 동안 온 몸이 땀으로 젖어버렸다.

심지어 내가 메고 다니는 배낭이 애지간히 무거워야지......삼각대까지 완전무장 상태의 배낭 무게는 13.5kg

결국, 오도리 역에 도착했을 때는 내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 되어있었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이동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오도리 역 지하상가 쪽에 위치한 카페에서

위 사진에 보이는 프라페를 주문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내가 알던 프라페와는 사뭇 다른 형태인데 메뉴 이름이 프라페라고 했으니까 맞겠지 아마

 

이번 여행 내 사진 중 최고 아웃풋, 주변 사람들도 다 이 사진을 제일 좋아하더라

 

오도리 역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드디어 삿포로 TV 타워를 보러 밖으로 나왔다

사실 삿포로 TV 타워는 홋카이도 랜드마크 중 한 곳이라서 처음에는 가보려고 했다

처음에 계획에서 뺀 것은 시간 상으로도 애매했지만 회사 선배님께서 생각보다 별로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돌고 돌아 결국 타워에 오게 되었지만 실제 후기도 그렇고 리뷰도 그렇고 타워 내부는 안 들어가보고

밖에서 타워와 그 앞의 오도리 공원 구경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었다.

 

노을색이 이쁘게 진 오도리 공원과 TV 타워
찍은 사진들마다 하늘이 이쁘게 색이 나와서 너무 맘에 들었다
석양빛이 도로에 깔린게 너무 맘에 들어서 찍어보았다

 

삿포로 TV 타워를 시작으로 오도리 공원을 거닐며 차근차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였다.

다음 예정 행선지는 가장 기대 중이던 행선지인 스아게+로 가는 것

홋카이도에 가면 스프 카레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그 중 한 곳이 스아게+ 이다

오도리 역에서부터 스아게+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살짝 애매한 거리기 때문에

그 사이를 삿포로 시영전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

 

삿포로 시영 노면전차는 디자인이 가지각색이였다
아마, 내가 탑승한 차량으로 기억한다. 펭귄같은 디자인이 신기하다.

 

삿포로 시영 노면전철 탑승을 위하여 오도리 공원에서 남쪽에 위치한 니시욘초메 역으로 이동하였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노면전철의 첫 탑승 순간이다.

삿포로 시영 노면전철이 참으로 재미난 점은 차량의 디자인이 정말 가지각색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위에 사진으로 볼 수 있는 2가지 디자인 외에도 대충 기억하는 디자인만 4~5가지가 더 존재했던 것 같다.

책방 같은 디자인도 있었고 그냥 평범한 전철 디자인은 물론, 광고로 완전 랩핑을 한 차량까지

비슷한데 바리에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른 디자인들이 여러가지가 존재하는 것은 신선했다.

 

스아게+가 2호점도 생겼다던데....확실하진 않다

 

스아게 입구 부분의 안내판, 아래 달려있는 한글이 유달리 눈에 밟힌다

드디어 꽤 크게 기대하던 저녁시간이다

홋카이도의 명물인 스프 카레,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 한 곳인 스아게+

미리 조사할 때는 저녁 시간대에 딱 맞춰서 가면 대기줄이 꽤 길다는 얘기가 보였던지라 꽤나 걱정하였지만

나는 혼자이기도 하고 내가 갈 때는 딱 슬슬 사람들이 올 시기였던 것 같다

창가에 1인용 자리로 안내받아 앉은 뒤 메뉴 주문을 진행하였다

듣기론 토핑을 좀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들어서 꽤나 푸짐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역시 일본에선 앉으면 우선 나마비루~
토핑 추가하니 푸짐하게 올려서 나온 것이 썩 보기 좋더라

 

차슈, 소시지, 닭다리 푸짐한 토핑 보니까 저절로 침이 흐르더라

막상 처음에 첫 술을 들이켰을 때는 응? 이게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해서 국물을 들이키다보니 왜 사람들이 수프카레가 맛있다고 하는건지 십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국물의 기분좋은 목넘김과 맛있는 토핑들

그리고 중간중간 시원한 생맥주까지

완벽한 세트 식사를 진행하니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건지 십분 이해가 가더라

아마 홋카이도는 또 갈 것 같긴 한데

그 때는 다른 수프카레도 먹어보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지싶다

 

 

 

스아게+에서 나온 뒤 지나가다가 되게 감성 자극해서 찍은 사진, 좀 맘에 들더라
모이와 산으로 향하기 전 1장

저녁식사를 진행한 이후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일정

모이와 산 전망대로 출발하였다

모이와 산을 갈 때는 삿포로 시영 노면 전철을 타면 되고 하차역은 로프웨이 이리구치(로프웨이 입구)역이다

전망대 쪽에서도 이리구치 역 주변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해당 셔틀버스를 타면 단 번에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본래라면 다음 셔틀버스까지 기다려야 했겠지만

딱 셔틀버스에 1자리가 남아있었고, 덕분에 마지막 1명으로 내가 탑승하여 출발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니까......솔로여행 나쁘지 않을지도...?

 

 

 

모이와야마 전망대 · Moiwa Sancho Station, 1 Moiwayama, Minami Ward, Sapporo, Hokkaido 005-0041 일본

★★★★☆ · 전망대

www.google.co.kr

케이블 카를 기다리면서 촬영한 모이와 산 마스코트 이름은 모르겠더라

 

모이와 산 전망대는 리뷰에 보이는 대부분의 내용은 바로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서둘러 온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정말 많더라

지금 돌이켜보면 이 때 만난 사람들 이상으로 많이 모였던 곳은 나카야마 경마장 말고는 없었다

 

모이와 산 전망대는 총 2개 구간으로 분리되어있으며

로프웨이 그리고 케이블 카를 탑승하여 옥상까지 올라가는 구조이며

옥상에는 총 3층 구조로 전망대가 위치해있었다.

중간에 보기로는 로프웨이 왕복 구간까지는 차량 탑승하고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위에 찍은 사진이 바로 로프웨이 하차 후 케이블 카 탑승 전에 촬영한 곳이다

케이블 카에서 내린 뒤 3층까지 가기 위한 마지막 시련인 계단(등짐이 13.5kg이라서 아주 어려운 시련이었다)을 간신히 극복하여

드디어 정상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보인 전경은 여행으로부터 1달 넘게 지난 지금(11월 8일)도 똑똑히 떠오를 정도로

충격적인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모이와 산 전망대에서 찍은 삿포로 시내 야경

 

전망대에서 살짝 왼편으로 향해서 찍었던 사진

 

전망대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향해서 찍은 사진

 

이곳이 삿포로 중심 시내쪽이다. 다른 곳보다 밝게 빛나는 것이 특징

 

살짝 서늘한 밤바람이 기분좋게 내 몸을 식혀주었고

내 시야를 한가득 채운 불빛들은 그 형형색색함을 연신 뽐내고 있었다

지평선 저 너머까지도 한가득 채운 미세먼지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그 말끔한 광경에

나는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야경을 눈에 담은 순간 정말 진실로 이 여행을 와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여태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다닌 이유는 오직 야경 촬영 뿐이었고

나는 곧바로 삼각대를 꺼내들고서 촬영을 시작하였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야경사진을 보고 있으니 다시금 그 때의 감동이 떠오른다.

 

마치 범죄자마냥 모자이크가 되어버렸지만....얼마 안 되는 내가 찍힌 사진이다

 

야경을 충분히 촬영한 뒤 그냥 떠나기엔 아쉬워서

전망대 한 가운데 있는 전시물에서 촬영을 하였다.

생각보다 인기도 많고, 혼자서 촬영을 해보려고 하니까 많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삼각대의 힘을 빌린 덕분에 간신히 마지막의 마지막에 흐릿함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내가 이 사진을 찍기까지 한 15분 정도는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찍으실 때 미리 피사체를 잡아보면서 구도와 노출값을 미리미리 준비했고

셋팅값이 완벽하게 준비되기 전까지 다음 분들께 양보를 한 뒤에 찍었다

되게 신기한 눈으로 보더라

 

그리고 찍은 사진은 그 노력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다

막상 사진들을 정리하고 나니까 깨달은 점은

내가 막상 또 내 스스로에 대한 사진은 거의 찍지를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눈에 담은 직후

그 감동의 여운이 남은채로 찍힌 이 사진은

정말 몇 안 되는 당시 여행의 추억을 진하게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이 되었다.

 

시영 노면전철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며

 

만족스러울 정도로 사진을 찍고

드디어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다

위에서 미리 얘기했던 것처럼 막차시간을 걱정하느라 전망대 영업 종료보다 일찍 나서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노면 전철을 탑승하여 다시 한 번 스스키노 역으로 이동하였다.

밝은 낮에 탈 때랑 달리 밤에 네온사인, 전광판들을 눈에 담으며 타는 노면 전철도 상당히 느낌이 있었다.

전철에서 내린 뒤 찍은 위 사진을 마지막으로

여행 2일차의 일정이 끝이 났다.

 

와, 이제야 2일차라고?

분명 여행하던 당시에는 뭐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지 생각이었는데

막상 기억을 끄집어내서 글로 작성하려고 하니까 뭐가 이리 많은 것 같지 싶다

더 웃긴건 그러면서 기억은 또 선명하게 떠오른다는게 아이러니하다

이제야 2일차인데.......마지막 귀국일은 딱히 내용이 없지만

남은 7일치는 언제 적을 수 있을까

진짜 속도내서 적어야 할텐데.....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2 End

Continue at Day 03-1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1편, 유슌 메모리얼 파크를 가다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1편, 유슌 메모리얼 파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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