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0편, 여행계획 세우기 본문
일단 사전에 언급을 하고 가야될 부분은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는 2023년 10월 1일 일요일에 열렸고
지금은 10월 20일이다. 즉, 19일이 지난 상태
여행 후기 글을 무려 3주나 지나고 나서야 글을 쓴다는 상황인데
이것은 나름 사정이 있었다
사진만으로 1.2 TB, 동영상 300여 GB
총합 1.5 TB에 육박하는 촬영 결과물에 대하여
한무 셀렉 + 한무 보정을 진행하고 나니까 2주가 지났고
그 후, 남은 1주 동안엔 정리한 사진들에 대해서 백업을 진행하는데
그 백업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한참 또 고생을 한 나머지
드디어 3주만에 후기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번 일로 인하여 교훈을 얻은 것은 사진 연사는 적당히 하고
가능하면 미리미리 그 날 셀렉을 해놓는 것이 좋다는 점.....
그래도 사진을 쉬지 않고 찍으면서 다닌 덕분일까
아직도 여행에 대한 기록이 바래지 않고 어제 다녀온 것처럼 눈 앞에 아른거린다.
어쩌면, 그냥 그 정도로 여행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일수도 있고
그러면 다시금 기억을 되짚어 보며
57회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를 향한 여정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0 Start
<< 계획 세우기 >>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된 계기는 메이쇼 도토 견학을 하고 싶어서였다.
세기말 패왕 테이엠 오페라 오에 맞서서 물러나지 않고 명 레이스를 계속해서 펼쳐줬던 메이쇼 도토
이후, 은퇴마로서 여생을 보내는 중인데 그 귀여운 모습에 여러모로 팬이 많은 말이다
나도 고생하며 금이 간 멘탈을 도토의 사진/영상을 보면서 힐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계속 사진을 보다보니 든 생각이 한번쯤은 도토 실물을 만나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였다
또한,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그 당시는 3월이었는데
나는 그 전달인 2월에 친구들과 함께 인생 최초의 해외 여행으로 도쿄를 다녀온 참이었다.
그리고 그 여행 중에서 따로 나 혼자 교도 통신배를 보러 갔다오기까지 하였는데
이 덕분에 나름(?) 혼자서 다닐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나는
이 여행의 시발점이 된 [메이쇼 도토를 보러 홋카이도(북해도)를 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견학 신청은 일단 나중 문제고 여행을 갈만한 때가 언제가 있을까 고민을 하던 내 눈에 보인 연휴가 있었으니
바로 추석 주간이었다. 그 이후에 크리스마스 주간도 후보에 뒀지만
결과적으로 추석이 가장 좋다는 판단이 들었고 추석 주간에 여행을 다녀와도 된다고 OK 사인을 받는데 성공
근데 막상 이렇게 연휴가 쭉 있으니 아예 연차를 사용해서 장기 휴가를 다녀오고 싶다까지 생각이 진화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연휴 주간에 혹시 볼만한 경마 경기가 무엇이 있을까 검색을 해보니
추석 연휴 주간에 G1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가 개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뇌 풀 가동 모드로 들어가서 메이쇼 도토 견학과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관람
도토 견학은 홋카이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는 나카야마 경마장이라 도쿄 근교
둘은 완전히 다른 장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마리의 물고기를 다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에 대해서 고민을 계속한 나는
아! 그냥 둘 다 가고, 홋카이도와 도쿄를 다 둘러보고 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장기 여행을 다녀오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기적의 결론에 도달하여
9월 23일 ~ 10월 2일까지 9박 10일의 인생 두번째 해외여행치고는 굉장히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물론, 이 일련의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애초에 동행은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일본에 말을 보기 위해서 가는 사람도 드물지만
일본 경마 경기를 보러 가는 사람 또한 드물다
심지어 한 여행지에서 또 비행기를 타고 다른 여행지로 넘어가는 경우조차도 드물다보니
드물다 x 드물다 x 드물다 = 그냥 혼자서 가렴
3일 정도 주변에 같이 갈 사람을 수배해본 이후로는 아예 포기하고 혼자서 여행을 가는 것으로 확정하였다.
물론,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당연히 구할 수가 없긴 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혼자서 여행을 가기로 한 상황인데...
그러니까, 인생 최초의 해외여행을 그것도 파티 리더가 있어서 여행 계획이라고는 세워본 적도 없고
일본어가 잘 되지도 않으면서 장롱면허인 초짜 중의 초짜인 놈이
9박 10일 그것도 우리나라 국토보다도 더 큰 덕분에 차 없이는 이동할 수도 없는 홋카이도를 혼자서 여행하면서
중간에 일본 국내선 탑승하여 도쿄로 넘어가기까지 해야한다?
라는 굉장히 읽기만 해도 미래가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 되었다.
당연히, 부모님도 회사 동료도 친구도 누구하나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실제로 이런 여행계획을 듣자 굉장히 심각하게 반대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나 조차도 내 스스로가 좀 걱정이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내 모토는 최악을 가정하되 최선을 기대하라이다.
즉, 그냥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여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가 내 생각이었다.
그런고로 기왕 장기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었으니
아예 정말 후회가 없도록 보고 싶은 건 다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짜고
그걸 위한 준비를 하고자 하였다.
일단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는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리며 나카야마 경마장은 도쿄 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홋카이도를 보다가 도쿄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동에 대해서는 여러 요소와 방법들을 고려했고
실제로 홋카이도-일본 본토 연결 해저터널을 통한 열차 루트도 검토를 하였지만
결국 비용과 소요시간 그리고 최종적으로 방문 예정 후보지들에 대한 시간 계산 결과
최종적으로는 비행기를 탑승하기로 결정하였다.
다행스럽게도, 일본 국내선을 외국인이 사용할 경우 싸더라....
그래서 최종 적으로 수립하게 된 여행 계획은 꽤나 장대한 계획이 되었고
여행을 다녀온지 지금 되돌이켜 본 여행 일정은
다시금 보더라도 상당히 장대한 여행 계획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저 후보지들을 전부 다 간 것은 아니지만
나름 내 스스로 평가하기엔 굉장히 알차디 알찬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지금 이 0편을 적는 것만 하더라도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린 나머지
여행글을 다 적고나면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이 즐거웠던 기억을 놓고 싶지 않기에 꼭꼭 씹어먹으면서 기념비적인
내 첫 솔로
렌트카
장기
장거리
사진 여행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0 End
Continue at Day 01, https://taker0829.tistory.com/13
[글] 57회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를 향한 여정-1편, 홋카이도 도착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1 Start > 사실 여행 일정은 9/23부터였지만 실질적인 여행의 시작은 9/22부터였다 인천-신 치토세 행 비행기를 예약하였는데 계획한 여행 일정 상 무조건 최대한 빨리
taker0829.tistory.com
'글 >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2편, 사쿠라 마이마 공원을 가다 (1) | 2023.11.15 |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1편, 유슌 메모리얼 파크를 가다 (0) | 2023.11.11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2편, 야경은 좋은 문명이다 (5) | 2023.11.09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1편, 노던 호스 파크 (1) | 2023.10.30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1편, 훗카이도(북해도) 도착 (1) | 2023.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