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5편, 오쿠니타마 신사 밤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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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한 뒤 도쿄에 도착한 나는
새벽 1시를 넘어서 호텔에 몸을 뉘일 수 있었다
본래 5일 차에 내가 계획한 루트는 바로 도쿄에서 당일치기 하코네 신사 투어였는데
결국 내 몸이 피로를 버텨내지 못하고 늦잠을 잤다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따로 렌터카를 잡아두지는 않기도 하였고 렌터카로 당일치기로 하코네까지 가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그렇기에 하코네를 가기 위하여 계획한 이동 방식은 로망스카를 탑승하는 것이었는데
늦잠을 자면서 로망스카 탑승 약 1시간 20분 전에야 기상하였다
아무리 빨리 닦고 아침도 안 먹고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로망스카를 탑승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결국 급히 로망스카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6일 차 여행기에도 나올 얘기지만 애초에 예약이 의미가 없었다)
로망스카를 취소한 뒤 급히 여행 계획을 검토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나는 일정을 맞교환하면 된다는 생각을 떠올리고
급히 5일 차와 6일 차를 맞교환하기로 결정하고 급히 로망스카 재예약을 수행하였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본래 5일에는 하코네 신사를 보러 가고
6일에는 오쿠니타마 신사라는 곳에서 하는 오쿠니타마 신사 밤 축제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오쿠니타마 신사 밤축제는 여행 5일 차~6일 차 총 2일 동안 진행하는 축제였고
하코네 신사는 따로 일정이 정해져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5일과 6일의 일정 맞교환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맞교환한 여행 일정을 따라 이동을 시작하였다


5일 여행의 첫 번째 행선지는 아키하바라 주변의 투어였다
사실 본격적인 아키하바라 투어는 다른 날에 친구랑 진행하기로 계획이 되어있었고
구체적으로는 스트릿 및 생각해 뒀던 사진 스폿 탐방이 맞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기대를 한 곳은 바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등장한 장소인 '히지리바시 다리'였다
히지리바시
히지리바시는 간다가와에 설치된 현대적인 아치교입니다.
www.gotokyo.org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 상에서는 도쿄에 봉인되어 있던 초대형 미미즈가 풀려나오던 굉장히 위기의 장면이었는데
특히 강 바로 위쪽으로 나 있는 터널에서 열차가 흘러나오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장면이었다
그래서 나도 그곳을 한 번 촬영해보고 싶어서 가보기로 계획하였다
그 시작지점으로 호텔에서 가까웠던 아키하바라로 잡아서 출발하였다




히지리바시 다리는 JR 오차노미즈 역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아키하바라 역에서 출발한 것 기준으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것도 아마 촬영을 하면서 가느라 좀 시간이 더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히지리바시 다리에 도착한 나는 이윽고 내가 정말 촬영하고 싶은 순간을 위하여 거의 1시간 반 정도 되는 시간을 위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그나마 엄청나게 덥지는 않았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1시간 반 이나 기다리면서 촬영했던 사진은 바로 이 사진!


빨강, 주황, 노란색으로 각기 확연하게 다른 3개의 노선이 동시에 히지리바시 다리 쪽을 지나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의 장면이 썩 아름다워서 철덕 후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심지어 히지리바시 다리 밑의 강으로 보트가 통행한다고 들었고
나는 1시간 반 동안 기다리면서 그 순간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고
결국 지성이면 감천이오
나는 그토록 바랬던 3가지 노선의 교차와 동시에 보트가 지나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에 성공하였다
정말 다시 봐도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다
그나마 아쉬운 점이라면 하늘이 맑게 개이기 전이었다는 점 정도
그래도 정말 힘들게 기다린 결과 원하던 장면을 찍을 수 있었기에 그 아쉬움마저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정도였다
히지리바시 다리의 촬영을 끝낸 나는 슬슬 점심시간임을 확인하고
다음 계획한 행선지로 이동하였다


다음 행선지는 내가 일본에 온 김에 꼭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었던 곳인 메이드 카페였다
사실 애니메이션이나 서브 컬처 등지에서 흔히 보던 메이드 카페와
현실의 메이드 카페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거리감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의 메이드 카페라고 하니까 한 번쯤은 반드시 가보고 싶었다
그런 쪽으로는 아무래도 지식이 없다 보니 그냥 찾아봤을 때 자주 보이던 이름으로 골라다가 방문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가보는 메이드 카페이기 때문일까 상당히 큰 기대를 나도 모르게 하였고
반대로 그 기대만큼은 아닌 느낌이었다
음식의 퀄리티는 애초에 팬카페에 가까운 곳인 만큼 배만 채울 수 있으면 된다의 느낌이었지만
메이드 분들이 몇몇 분들을 빼면 아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더라
그래도 그 몇몇 분들이 기대를 어느 정도 채워주면서 썩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오른쪽 사진의 메이드 분은 공연을 뛰신 분인데
내가 비록 노래 제목들은 기억하질 못하지만 귀여움과 함께 굉장히 파워풀한 안무를 보여주셨다
정말 그 파워풀한 안무에 너무나도 감탄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사진 촬영을 1장 더 구매하게 돼버렸다
기대한 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즐길만큼은 즐긴 나는 그렇게 점심 식사를 끝내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이동을 시작하였다.
이제 도쿄 중심지를 벗어나 오늘 메인 이벤트 [오쿠니타마 신사 밤 축제]를 위하여
후추 쪽으로 이동할 시간이다
일단 오쿠니타마 신사의 정확한 위치는 바로 이곳이다
Okunitama Jinja · 3 Chome-1 Miyamachi, Fuchu, Tokyo 183-0023 일본
★★★★☆ · 신사
www.google.com
그런데 여행 일정 맞춰서 도쿄에서 볼만한 축제로 검색하여 오쿠니타마 신사를 찾아본 내 눈에
굉장히 익숙한 전철 역 이름이 보이더라
후추 역.....나에게 있어선 정말 익숙할 수밖에 없는 역의 이름이다
그야 당연한게 후추, 후추케이바세문마에(후추 경마정문 앞) 역들은 도쿄 경마장을 가기 위해서 한 번씩 이미 갔던 곳이기 때문이다
즉, 도쿄 경마장하고 굉장히 가까이 있다는 뜻인데
밤 축제인만큼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하려면 저녁이 되어야 할 것이고 아키하바라에서 후추까지의 이동시간을 고려한다면 도쿄 쪽에서 다른 곳을 더 둘로보고 갈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난 그렇다면 아예 후추 쪽에 일찍 이동하여 도쿄 경마장 내 위치해 있는 JRA 경마 박물관을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자주 경마를 보러 일본을 여행 갈 예정이긴 하지만 미래 일은 모르는 법이고
무엇보다 경마를 보러 가는데 도쿄 경마장이 아닌 나카야마나 한신 그런 곳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한신은 꼭 가보고 싶다)
기왕 이렇게 기회가 생긴 김에 JRA 경마 박물관을 꼭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문제라면 JRA 경마 박물관의 개장 시간이 생각보다 정말 짧다는 것이었다
일본이 대부분 오후 6시면 영업은 끝나는 것으로 알고야 있었는데
JRA 박물관은 무려 폐장 시간이 무려 4시다
진짜 짧아도 너무 짧은 거 아니냐.....
그나마 본래 계획대로라면 짧은 만큼 일찍 가서 그래도 한 2시간 정도라도 구경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전철을 잘못 탑승하면서 거의 1시간~1시간 반 정도 되는 시간을 허공에 날려버렸다는 것이다
도쿄 경마장으로 가는 길은 위에서 언급했던 후추케이바세문마에 역에서 내리면 바로 갈 수 있는데
이 후추케이바세문마에가 본래 운행하는 노선이 아닌 특설노선이다 경마 경기가 있는 주말이면 경마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을 위하여
별도로 특설 노선을 운영하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나는 화요일에 도쿄 경마장을 방문하려고 하는 상황이고
따라서 특설 노선을 통해 간다는 방법은 적용이 불가능해졌으며
그 덕분에 나는 생소한 노선을 탑승하여 후추 역으로 가고자 하는 상황에 처하였다
이제 클라이막스는 내가 탑승한 그 생소한 노선은 사실 후추역 방향이 아닌 정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는 노선이었고
뒤늦게 그걸 확인하여 부랴부랴 다시 반대편 노선 탑승하여 거슬러 올라가 후추역으로 가는 노선을 다시 타고나니
허공에 증발한 시간이 바로 1시간 반정도 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후추역에서 이제 경마장 앞까지 특설노선이 운행하는지 안 하는지 확실하게 확인조차 할 수가 없던 상황에서
시간은 점점 촉박해졌기 때문에 결국 나는 그냥 후추역에서 하차하여 경마장까지 도보로 이동하기로 결심하였다
이것이 2시간이 허공에 증발하게 된 내막이다. 거의 2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 그때 증발한 시간들이 진짜 너무 아까운 것 같다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나도 아쉬운 장소였다
내가 일본어가 약하다 보니 결국 파파고를 써서 번역을 해가면서 돌아다녀야 했는데
시간이 없는 나머지 하나하나 파파고를 돌려볼 여유 같은 건 있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영어 위주로 읽으면서 사진이 가능한 곳에선 사진들을 최대한 찍으며 빠르게 박물관을 돌아다녔다
사실 1층에서는 주로 유명한 명마들을 나열하면서 보여주는 기념관에 가까웠다면
2층부터 본격적으로 박물관의 느낌이 나더라
여기에 다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정말 다양한 옛 경마 포스터들부터, 기수복
유명한 말들의 혈통표, 말들이 게이트 인 하는 곳의 조형물 등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인상 깊었던 비치물이라면 역시 바로 나이스 네이처의 [와이드] 포스터이지 않을까 싶다
당시 복연승 마권이 신설되면서 이걸 홍보하고 싶었던 JRA 측에선 홍보모델을 수배하였는데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와이드"란 글자가 적혀있는 종이를 물고 있는 나이스 네이처의 모습이었다
나이스 네이쳐의 [와이드] 포스터는 우마무스메를 통해 나이스 네이처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는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가장 먼저 보게 될 사진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로 역사적인 사진인데 그것을 단순히 모니터를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닌 실제 출력물을 보게 되었을 때 내가 느낀 감동이란
실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정도의 감동이었다


충분히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잔뜩 아쉬움을 남긴 채로 경마 박물관을 나선 나는
이제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면서 오늘의 메인 디쉬인 오쿠니타마 신사 방향을 향해 발을 옮겼다
밤 축제 동안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도 바쁠 테니 뭔가를 먹으면서 즐긴다는 것은 어불성설
밤 축제에 참가하기 전에 저녁식사를 근방에서 진행하고자 하였다
저녁 식사를 진행하고자 한 곳은 신사 주변에서 괜찮은 카츠 집이라고 후기로 확인한 식당이었다
식당까지 가는 루트가 오쿠니타마 신사를 거쳐가는 루트도 괜찮기 때문에
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미리 둘러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오쿠니타마 신사를 관통하여 식당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슬슬 해가 지려고 하는 무렵 오쿠니타마 신사에 드디어 도착을 한 나는 시야를 가득 채우는 신사의 토리이 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일본의 신사에 왔구나 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내가 익히 알고 있던 일본의 신사에서 세운 토리이들이 붉은색이던 것과는 달리
내 눈에 보인 것은 대부분 석조로 세운 회색 토리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토리이들만 보인 것이 아니라 세워져 있는 다양한 가판대들도 눈에 들어왔다
아직 한창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기대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더라
여태껏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신사 밤축제를 내가 직접 볼 수 있다니!
점차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간신히 부여잡고 서둘러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저녁식사를 해야 밤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내가 일본에서 카츠를 먹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일본은 카츠 음식의 본고장인 만큼 한국에서 먹던 괜스레 비싼 카츠 음식들보다 훨씬 더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는가 하면
개인적으로 여기서 식사한 카츠가 내가 일본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들 중 가장 실망한 음식이었다
분명 돼지고기를 먹는 것일 텐데 살은 잔뜩 퍽퍽하여서 내가 고기를 씹는 건지 건초더미를 씹는 건지 구분도 가지 않는 상황이었고
그 와중에 고기가 이렇게까지 아무 맛도 안 느껴질 수가 있다는 것에 정말 감탄하였다
어떻게 된 것이 고기라면 으레 있을 육즙조차도 전혀 느껴지질 않았다
그런데 여기엔 반전이 하나 더 있으니 놀랍게도 가라아게는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다는 것이다
가라아게는 사이드 메뉴에 보여서 주문한 것이었고 받았을 때 그 형태가 다른 집에서 먹던 가라아게와는 좀 다른 형태였다
그런데 카츠에서 잔뜩 실망한 나는 가라아게를 먹은 뒤에 정말 연신 감탄사를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여기 분명 카츠 전문점인데?
가라아게로 만회를 한 덕분에 간신히 합격점의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게 밖으로 나와보니
그새 완전히 어두워져 햇님은 완전히 숨어버린 뒤였다
완전히 밤이 되자, 이제 본격적으로 축제라는 느낌이 동네에 감돈 것일까
삼삼오오 모여서 즐겁게 떠들며 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제 진짜 밤축제의 시작이구나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오쿠니타마 신사로 돌아가던 와중에 가는 길목에서 한창 축제 행진 준비의 마무리를 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해외를 잘 가지도 않았지만 이런 타국의 문화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거나 향유해 본 경험이 전무하였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생소한 경험에 가마를 바라보기만 해도 나는 얼굴에 미소가 그려지고 기분이 고조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서브컬쳐를 즐기고 싶어서 가는 일본 여행이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함
나는 이런 여행을 꿈꿨던 것이다




가마의 준비가 끝나자 이내 가마 위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뭔가 움직임이 독특한게 무언가를 형상하거나 기리기 위한 안무인 것 같긴 한데
좀 찾아봤지만 아직까지도 이때 그 춤사위들과 가락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찾을 수 없었다
이 때 그냥 주민분들께 직접 여쭤볼걸 하는 아쉬움이 저절로 생기더라
좀 공연을 이어가더니 이내 가마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장정 20여 명 정도가 가마를 끌면서 움직여 대로로 나오니
동네 주민분들로 보이시는 분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여서 줄을 들기 시작하더라





해가 완전히 진 덕분에 본격적으로 밤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나기 시작하였다
영상물에서나 보던 길게 늘어진 가판대들과
그런 가판대들의 한가운데로 삼삼오오 모여서 축제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
이런 상황에 혼자서 사진 찍으러 다니는 것이 살짝 좀 슬펐지만
연출된 모습이 아닌 정말로 주민분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하여 유카타 기모노를 입은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정말로 오래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신사 본당 쪽에서는 방문객들이 참배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런 방문객들을 위하여 무언가 전통 연극을 하고 있었다
가부키?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전통 연극인 것 같았는데
안 그래도 약한 일본어 실력을 가진 내가 그런 연극의 대사를 듣고 이해할 리가 만무하였다
그래도 처음 접하는 문화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즐기는 경험 그 순간 자체가 그저 너무 즐거웠다.
다음 날에 하코네 신사를 갈 것이었기 때문에
오쿠니타마 신사의 구경은 이쯤 하고 숙소에 복귀를 하였다
막상 오기 전에는 일본 전통문화를 접했을 때 좀 적응을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였었는데
오히려 너무 생소한 문화였기 때문일까 즐겁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저절로 이 여행 다음날 가게 될 하코네 신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잔뜩 기대감을 품은 채로 침대에 누운 나는 도쿄에서의 진짜배기 첫날밤을 그렇게 마무리하였다.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5 End
Continue at Day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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