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2편, 사쿠라 마이마 공원을 가다
직전 여행 후기 글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1편, 유슌 메모리얼 파크를 가다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3-1편, 유슌 메모리얼 파크를 가다
직전 여행 후기 글 :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2편, 야경은 좋은 문명이다 [글] 23년 말 보러 떠난 나 홀로 여행 2-2편, 야경은 좋은 문명이다 직전 여행 후기 글 : https://taker0829.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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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브라이언을 만난 뒤 이번 여행에 있어 가장 기대하고 기대한 순간이 다가왔다.
바로 일본 경마 역사상 손에 꼽을 4차원마 골드 쉽과의 만남
골드 쉽, 애칭 고루시
일본 중상 경기 6승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운 명마임이 틀림없지만
위의 기예들을 비롯한 4차원짓과 함께
3번째 타카라즈카 기념의 [섰다]로 그 이름을 더 널리 떨친 친구이기도 하다
고루시는 은퇴한 이후 홋카이도의 빅 레드 팜이라는 목장에서 교배도 하면서 은퇴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비록 타카라즈카 기념의 섰다 사건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루시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그런 팬들 중 1명이기도 하고
https://maps.app.goo.gl/zWpCG5RLdBFmsp5J7
ビッグレッドファーム 明和 · 120-4 Meiwa, Niikappu, Niikappu District, Hokkaido 059-2425 일본
★★★★★ ·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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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한 대로 고루시는 현재 빅 레드 팜에서 지내고 있다
빅 레드 팜은 신 히다카 쪽에서 유슌 메모리얼 파크와 사쿠라 마이마 공원 사이쯤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맘 같아선 정말 마음껏 사진들을 올리고 싶지만 정말 아쉽게도 내가 여행을 가기 직전 쯤해서 빅 레드 팜의 정책이 변경되었다
https://uma-furusato.com/search_farm/1447.html?gallery
ビッグレッドファーム | 馬・牧場・施設検索 | 競走馬のふるさと案内所
牧場見学は牧場のご好意によって実現しています。 牧場見学に際しては最低限のルール=「牧場見学の9箇条」を遵守してください。 9箇条を見る
uma-furusato.com
아마 듣기론 빅 레드팜에 견학을 계속 간 어느 사람이 갈 때마다 고루시 사진을 촬영해서
그걸 화보집으로 코미케에 출품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아니 근데 진짜 너무하다 싶다 이게 심지어 빅 레드팜은 견학에 있어 방문객들의 사정을 정말 많이 봐준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걸 악용하여 화보집을 만들어서 낼 생각을 하다니.....
정말로 어이가 없다는 말밖에 떠오르지가 않네
여하튼 말들의 사진을 올릴 수는 없기에
빅 레드 팜을 방문했다는 것 정도만 사진으로 인증해보고자 한다
아쉽지만 빅 레드 팜의 사진은 이 정도밖에 올리지 못할 것 같다
외부 공개 규정 때문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
고루시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여행 3일 차 견학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찍었다
https://maps.app.goo.gl/XbmNprwhdBZoAPiB6
Omai Horse Park · 712 Shizunaitahara, Shinhidaka, Hidaka District, Hokkaido 056-0144 일본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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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사쿠라 마이마 공원 (구글 맵 상으로는 오마이 호스 파크로 되어있다)
유슌 메모리얼 파크와 같이 경마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곳이다
사쿠라 마이마 공원을 마지막 행선지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다른 곳과 달리 폐장 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이었다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더라도 견학에 문제가 없을만한 루트로 짜다 보니 결과적으로 동선 상 마지막에 배치된 것이다
1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하니까 그제야 사쿠라 마이마 공원이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쿠라 마이마 공원은 관리소 운영시간과 관계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얼마든지 갈 수 있긴 하지만
어두워질 경우 가로등 시설이 전혀 없어서 사실상 제대로 된 참배 및 견학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해가 남아있는 때였기에 그래도 사진 촬영하기엔 충분한 때였다
앞서 얘기한 대로 관리소는 별도 운영시간이 존재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관리소 영업시간이 종료하기 약 20분 전이었다
정말 아슬아슬한 시간이었는데 덕분에 간신히 위 사진의 보드카 전신 패널 실물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우마무스메 관련해서 보러 오는 여행객들이 많은 건지 사무소 직원 분이 어느 말에 관심이 있어서 보러 오셨냐고 물어보시면서
지금 시간대면 LEX 목장 견학이 가능하다고 얘기해 주셨다
LEX 목장은 기존에 내가 자료 조사를 할 때는 전혀 생각도 못했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어떤 친구들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니, 무려 에이신 플래쉬와 스마트 팔콘이 있는 곳이라고?!
비록 맘 놓고 진득하게 볼 시간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서 사무소 직원분께 안내를 받고 헐레벌떡 뜀박질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에이신 플래쉬가 너무나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전설의 마체를 실물로 감상할 수 있다니 이게 웬일이야!
LEX STUD
LEX STUD(レックススタッド)は、優秀な種牡馬たちを北海道日高郡新ひだか町静内目名で繋養・飼養管理しています。繋養する馬たちが日本を代表する種牡馬となるように全力でサポートし
stud.lex-inc.com
사실 방목 중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구사 안에서 쉬는 모습을 견학하는 것이었는데
문제는 이 친구들이 워낙 부끄?러운 것인지 얼굴을 잘 안 보여주더라
특히 에이신 플래쉬는 끝끝내 얼굴을 안 보여줘서 수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애간장을 태우며 구사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곧 있으면 견학시간이 종료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신 분은 바로 Lex 목장의 조교사님!
애간장 태우는 방문객들이 여간 불쌍해 보이셨는지 결국 당근을 들고 오시더니 그걸로 에이신 플래쉬를 유인하셨다
드디어 에이신 플래쉬가 얼굴을 내밀자 기다린 모두가 쉴 틈 없이 셔터를 누르더라 ㅋㅋㅋㅋㅋ
정작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운 것은 전혀 모르는 에이신 플래쉬는 생각도 못한 맛있는 간식을 먹어서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마치 따봉!을 외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밖을 구경하고 있더라
여하튼 덕분에 사진 찍는 것을 성공했으니 나야 좋을 뿐이다
애간장 태우던 에이신 플래쉬 사진을 촬영 후 Lex 목장에서 나선 나는 드디어 본래 예정이던 사쿠라 마이마 공원을 향하였다
유쥰 메모리얼 파크가 파크라기보다는 기념관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했다면
사쿠라 마이마 공원은 정말로 공원에 가까운 곳이었다
조형물과 비석들의 배치가 아무래도 좀 더 신경 쓴 티가 보이더라
공원 한가운데에 고고히 서 있는 테스코 보이 동상, 그리고 그 주변을 큰 원을 그리며 배치되어 있는 명마들의 묘비들
묘비들 앞을 지나가도록 낸 길을 따라가며 묘비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우마무스메 한국섭 유저에게 있어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타이키 셔틀
우마무스메 2번째 코믹컬라이즈로 유저들에게 보다 친숙해진 사쿠라 로렐
회색마 최강을 두고 오구리 캡보다 먼저 이름을 떨치고 마지막까지 회색괴물과 자웅을 겨룬 타마모 크로스, 내가 좋아하는 친구 중 하나다
메지로 라이언과 사쿠라 치요노 오
그리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당근별로 떠난 위닝 티켓까지
특히 위닝 티켓의 묘비 앞에는 누가 놓고 간 것인지 꽃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었다
당근별로 떠난 뒤에도 이렇게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마 행복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생각을 하며 공원을 한 바퀴 돈 나는
마지막으로 공원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앞으로도 지키고 있을 테스코 보이를 촬영한 뒤 공원을 나섰다.
이제는 집을 갈 시간이다
숙소까지 돌아가는 시간은 조금 힘들었다
몸에 피로가 누적되기도 했지만 해가 사라지면서 순식간에 어두워진 것이다
필자는 운전 관련된 것은 대부분이 처음인 상황이었고 당연히 어두운 시계에서 운전하는 것 또한 처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2시간 동안 운전하고 있으려니 상당히 많이 힘들더라
가는 동안 열차 교차로 사진도 도전하기도 하고, 일본 경찰차 형태를 흉내 낸 경고판 보고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을 온몸으로 체험도 하면서(경고판 보고 잔뜩 쫄았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주차를 마친 뒤 나는 오늘의 마지막 일정, 저녁식사를 위하여 미리 조사해 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리 조사한 곳은 [やきとり工場 本店]라는 곳으로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라
저녁 식사로 고기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적합한 곳으로 생각되어 선정하였다.
https://maps.app.goo.gl/V84nzt63EuqcrazCA
やきとり工場 本店 · 2 Chome-1-5 Misonocho, Tomakomai, Hokkaido 053-0041 일본
★★★★☆ · 꼬치구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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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분 동안 거리를 구경하며 사진을 촬영하며 걸은 나는 드디어 목표로 한 식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일본 현지식당이라는 말에 부족함이 없는 내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여담이지만 난 이후 여행동안 이곳보다 '일본'스러운 식당을 본 적이 없었다.
기왕 여행 온 김에 그 나라의 향취가 느껴지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좋았었다
파파고의 힘을 빌려서 간신히 주문을 마친 내가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옆자리에서 홀로 식사를 즐기시던 어르신께서 말을 걸으셨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할 것도 없겠다 어르신과 얘기를 나누던 나는 덕분에 굉장히 즐겁게 기다릴 수 있었다
어르신은 그야말로 신사라는 말에 어울리는 분이셨다
심지어 렌터카로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니까 여행을 간 당시 일본에서는 집중 단속 주간이었다고 한다
필자가 국도의 속도제한이라던지에 대해서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자
스마트폰, 메모지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속도제한 범위와 알아야만 하는 요소들을 정성 들여 설명해 주셨다
어쩌면 어르신께서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난 2일 차에 경찰 단속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창 어르신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 뒤 드디어 식사를 즐길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꼬치구이라는 것 때문일까 양이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양을 제외하면 이토록 맛있는 꼬치구이는 처음이었다. 특히, 닭꼬치구이는 내가 여태 먹어본 꼬치류 음식 중에서 최고였다
주문한 메뉴 중 삼겹살 꼬치구이도 있었는데 이건 오히려 좀 별로였다 차라리 닭고기 꼬치구이를 더 시킬걸......
만약 다음번에도 또 갈 수 있다면 그땐 보다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꼬치구이를 즐긴 뒤 버스를 타고서 숙소로 돌아온 나는 이렇게 3일 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분명 첫날만 하더라도 되게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았던 홋카이도 여행은 벌써 마지막 날을 앞두고 있었다
마지막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여행 4일 차
컨디션 난조로 제대로 여행을 다니지 못했다는 후회는 남기지 않기 위하여 사진을 정리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울타리 파괴의 화신, 부녀 더비 제패의 전설
타니노 김렛을 보러 가기 위해서
9/23 ~ 10/2, 9박 10일의 여행
Day 03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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